폭우피해 회의·현장 방문 등 총력 기울인 尹…"국민께 죄송" 복구·지원 강조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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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0   |  발행일 2022-08-11 제4면   |  수정 2022-08-10 15:49
폭우피해 회의·현장 방문 등 총력 기울인 尹…국민께 죄송 복구·지원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중부지방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께 정부를 대표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정부 내각에 집중호우 피해의 신속한 복구와 2차 피해 예방 등에 나서줄 것을 당부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폭우피해 상황 점검회의'와 '하천홍수·도심침수 관련 대책회의'를 잇따라 주재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침수 대책 회의를 주재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바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설치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직행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할 예정이었던 '폭우피해 상황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겠다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예정돼 있던 대통령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도 취소됐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국무회의 장소를 세종청사에서 서울청사로 변경하며 정부서울청사 재난안전상황실을 전격 방문한 바 있다.

민방위복 차림의 윤 대통령은 오전 9시 시작된 피해 점검 회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2차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피해 상황 점검, 신속한 복구 지원 등을 지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집중호우 사태 이틀 만에 처음으로 사과의 뜻도 직접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안전에 대해 국가는 무한 책임을 진다. 이 점을 모든 공직자는 꼭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직후인 오전 10시에는 침수 대책 회의가 열렸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스마트 기술을 이용해 물 재해 예보 대응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며 "물길에 대한 종합적인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해서 국민의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수계관리 시스템이 있긴 하지만,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모든 물길을 모니터하고 시뮬레이션해서 즉각 경고 체계를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침수조·배수조, 물을 잡아주는 지하 터널 등 재난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전날 관악구 신림동 비 피해 현장 방문을 언급하면서 "집중호우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며 "다시 한번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들께 정부를 대표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기상 계측 이후 처음 발생한 일이라고만 볼 것이 아니라 향후 이런 이상 현상들이 빈발할 것으로 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극동아파트 옹벽 붕괴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국민 안전은 국가가 책임진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안전 진단, 붕괴된 옹벽 철거, 재건축 지원 등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입주자 대표들과 만나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확실한 안전 진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며 "임시 거처에 머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들에 "정부를 믿고 기다려 달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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