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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주요 농축산물 물가의 안정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농식품부 업무보고에서는 5대 핵심과제(△하반기 농식품 물가 안정 △식량주권 확보 △농업의 미래 성장 산업화 △쾌적하고 매력적 농촌 조성 △반려동물 생명 보장과 동물보호 문화 확산)가 제시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추석이 하반기 농식품 물가 안정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하반기 국내 농산물 공급 안정과 추석 성수기 물가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른 추석에 대비, 정부비축, 도축 수수료 지원 및 농협 계약재배 등을 활용하여 주요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 대비 대폭 늘리고, 소비자 체감 물가 완화를 위한 농축산물 할인쿠폰 지원도 확대한다.
또 밀가루 대체에 유리한 분질미 사용 활성화로 2027년까지 수입 밀가루 수요의 10%를 대체하는 등 식량자급률을 높여 '식량 주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청년들의 스마트팜 창업 조성 등 청년 농업인 육성과 중장기 농촌 공간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근거 법률을 연내 제정할 예정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최근 집중호우와 관련해 "농산물 수급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농업 분야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밀, 콩, 전략 식품의 국내 생산을 늘려 식량 자급률을 50% 이상 확보하라"며 안정적인 국제 공급망 구축도 함께 요청했다.
이에 정 장관은 추석 물가와 관련 "올해처럼 집중호우가 계속되면 일정 부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농식품부 중심으로 농산물 작황 상태를 확인하고 있는데 대관령 고랭지 쪽은 강우가 집중되지 않는 등 강우 수준에 비해 농작물 피해가 크지 않다. 앞으로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과일은 다행히 바람이 세지 않아 큰 문제가 없다. 국민 여러분께서 추석을 나는 데 물가 때문에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날 업무보고에서 정 장관은 윤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였던 '개 식용 금지' 문제도 보고했다. 정 장관은 "여론조사에서 개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사람이 80%를 넘고 법으로 금지하자는 분들도 상당히 많지만, 시간을 갖고 의견을 자연스럽게 모아가기로 결론을 냈다"며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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