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 특집] 영양군, 맵고 당도 높은 고추…입맛 당긴다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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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1 07:45  |  수정 2022-09-01 07:51  |  발행일 2022-09-01 제14면
비타민 A·C 함량 높은 고추
잔류농약 등 시험서 최고 품질

영양고추
오도창 영양군수가 고추농가를 찾아 갓 딴 고추를 들어 보이고 있다. <영양군 제공>

지난 8월 말 서울시청 광장에서 '영양고추 H.O.T Festival'이 열렸다. 전국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고추라는 단일 농산품으로 서울에서 축제를 열었다.

처음에는 영양군이 소비자를 찾아가는 축제로 기획했지만 고추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젠 소비자가 요청하고 기다리는 축제로 발전했다.

영양고추의 큰 특징은 매운맛이 적당하고 당도가 높아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다는 것이다. 영양고추가 전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선호도도 높은 이유다.

영양고추는 비타민A·C의 함량이 높고, 과피가 두꺼워 같은 양의 다른 고추보다 더 많은 양의 고춧가루가 생산된다. 색깔 또한 선홍색으로 선명하다. 이는 일교차가 큰 산간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데다 고추재배의 최고 토양 조건을 가져 가능하다.

재배농가 대부분이 고추재배 전문가로 품종 선택, 재배관리, 건조기술 등이 타 지역보다 앞선다.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 맛을 좌우하는 것은 고춧가루다. 전국에 다양한 고추 품종이 있지만 영양군 수비초로 만든 고춧가루로 담근 김치가 맛이 특히 뛰어나다.

수비초는 수비면 오기리에서 재배되던 고추 중에서 고추꼭지가 우산형이고 끝이 뾰족해 외관상 모양이 좋은 고추 품종이다.

처음에는 오기리에서만 재배하다가 품질이 우수해 지금은 영양 전역에 확대됐고 유기농법으로 재배된다. 전국 농산물품평회에 출품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빛깔찬 고춧가루'는 영양고추유통공사가 최고 품질의 영양고추를 엄선해 만든 것이다. 전국 처음으로 소형 터널을 이용해 고추를 재배하며, 기계 건조 땐 50℃ 미만의 낮은 온도에서 말려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했다.

빛깔찬 고춧가루는 고추 수매부터 세척·건조·분석·가공까지 일괄처리 시스템으로 생산된다.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위생업소 지정, ISO22000 인증, 전통식품품질인증을 모두 받았다.

한국식품연구원이 빛깔찬 고춧가루를 분석한 결과, 다른 지역 생산품에 비해 신맛 성분이 낮고 유리당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잔류농약, 대장균 등에 대한 시험에서 국내 유통제품 중 최고 품질로 평가받았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고추는 농민의 땀과 정성으로 키워낸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라며 "엄격한 기준으로 선정된 농가와 영양고추유통공사, 영양농협, 남영양농협 등 우수 고춧가루 가공업체가 참여해 소비자가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최고의 농산물"이라고 보증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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