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윤석열 정부 정책 투톱은 TK 추경호·이관섭 "'윤핵관'이 아니라 '윤정관'(윤대통령 정책관계자)"

  • 송국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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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3   |  발행일 2022-08-23 제1면   |  수정 2022-08-23 06:44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윤석열 정부 핵심 정책의 얼개를 짜고 현장에서 추진해 나갈 컨트럴타워 '투톱'을 TK 정통 관료 출신 두 사람이 나란히 맡게 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신임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기획수석이다.


달성군 지역구 국회의원인 추 부총리(계성고)는 공직 생활의 대부분을 보낸 기재부에서 제1차관을 역임했다. 대구 출신인 이 수석(경북고)도 지경부에서 잔뼈가 굵었으나, 산업통상자원부로 옮겨 에너지자원실장·산업정책실장을 거쳐 제1차관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내각에서 경제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추 부총리, 그리고 대통령실 직제 개편으로 새로 보강된 정책기획 라인을 이끌 이 수석, 두 TK 인사가 쌍두마차로 새 정부 초기 국정운영 성공을 위해 호흡을 맞추게 된 셈이다.


추 장관은 업무 시작과 동시에 물가 상승, 금융시장 불안, 경기둔화 등이 동시에 덮치는 '복합 경제위기'를 맞았지만 비상경제 대응 체계를 즉시 가동해 민생과 물가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대체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재부를 포함한 정부 부처와 협의해 정책을 만드는 대통령실의 부서는 경제수석실과 사회수석실이다. 여기서 생산된 정책을 매끄럽게 다듬고, 조율한 뒤 국민에게 제대로 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신설 된 정책기획수석실이 맡는다.


따라서 정책기획수석실은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는 곳으로, 초등학교 취학 연령 하향 같은 정책 혼선을 바로 잡고 대통령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하는 데 앞장 선다. 특히 ‘복합 경제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실과 기재부의 정책 조율, 정부와 민간기업 사이의 정책소통이 주요 업무다.
이런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정책기획수석실 산하엔 국정과제비서관실(기존 대통령실장 직속), 기획비서관실·연설기록비서관실(기존 정책조정기획관실 소속)이 포진했다.


대통령실은 이 수석에 대해 "정부정책 전반에 대한 기획조정 및 조율 능력은 물론 정무 감각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 분"이라며 "민생과 정책 아젠다 측면에서 국민, 부처, 대통령실 간에 소통과 이해를 보다 원활히 해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추 장관과 이 수석은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 조율은 물론이고, 지역 발전 사업에 필요한 국비 예산 확보에도 손발을 맞출 것으로 기대된다.


취임 일성으로 "작은 생선을 구울 때처럼 섬세하고 신중한 자세"를 강조했던 이 수석은 22일 국무회의에 참석해 추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상견례를 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한편 이 수석과 같은 날 발탁된 임종득 신임 국가안보실 2차장은 영주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청와대 국방비서관을 역임했다.
송국건 서울본부장 s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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