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근대화 태동 경북 남부권, 신공항으로 지방화 선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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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4   |  발행일 2022-08-24 제27면   |  수정 2022-08-24 06:53

그저께 열린 '경북도 프로젝트 남부권 대도민 보고회'는 몇 가지 점에서 시선을 잡았다. 우선 행사의 부제다. '근대화를 넘어 지방화로, 대전환의 시작'이란 슬로건 형식의 부제는 대구경북의 자부심을 고취하면서 미래 과제를 잘 압축했다. 

그다음은 3대 핵심 프로젝트이다. △신공항 프로젝트 △미래차 소재부품 산업벨트 △지방이 주도하는 대학혁신 등 3가지다. 슬로건을 구체화할 일종의 솔루션이다. 이를 주목한 이유는 첫째는 핵심을 잘 짚었고, 둘째는 경북 남부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대구경북, 나아가 국가 전체에 적용할 만한 포괄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근대화'를 넘은 다음 우리의 시선이 머물 곳으로 '지방화'를 지목한 데 동의한다. 지방화의 핵심축 전국시도지사협의회의 회장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주 취임했고, 또 하나의 축인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이 내정된 것은 '때가 왔다'고 할 만하다. '지방화'라는 의제는 시의적절했다. 

경북 남부권은 새마을운동·공업화·전자 산업 등 대한민국 근대화의 시발점이란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근래 와서 이런 자부심은 많이 훼손됐다. 그런데 변곡점이 생겼다. 통합신공항 프로젝트다. 공항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는다. 

신공항은 '국토 중·남부권 거점·경제 물류공항'이다. 공항과 배후지역을 개항과 동시에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공항경제권이 다시 짜인다. 대구경북의 산업지도도 신공항을 꼭짓점으로 재편된다. 이 도지사가 "수도권 집중의 물길을 막아서는 '지방시대의 댐'이 되고, 4차 산업혁명과 공항경제권으로 남부권 시군이 연결되는 '지방시대의 성'이 돼 대한민국 지방시대 혁명을 완성해 가자"라고 한 것도 이런 연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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