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비대위원장, 당 상임고문단 상견례서 조속한 지도부 정상화 밝혀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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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3   |  발행일 2022-08-24 제4면   |  수정 2022-08-23 15:03
주호영 비대위원장, 당 상임고문단 상견례서 조속한 지도부 정상화 밝혀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당 상임고문단과 상견례를 겸한 오찬 회동을 갖고, 빠른 시간 내 당 지도부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상견례에서 "당내 사정 때문에, 전직 당 대표가 당을 상대로 소송하고 당이 비상 상황이라는 어려움이 빚어지도록 한 점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신영균 상임고문회 회장도 인사말에서 "집권 초반 비대위가 구성됐다는 것은 참 부끄러운 일이다. 당을 이끄는 사람들이 책임이 크다"면서 "당 대표를 지낸 사람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서 심문받으러 가는 모습이 TV에 나왔다. 그걸 보는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나. 참으로 한심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모두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는 신영균·나오연·김종하·권해옥·목요상·이연숙·문희·이해구·유흥수·김동욱·신경식·이상배·유준상·최병국·이윤성·이재오·안상수·황우여·정의화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비대위 지도부는 주 위원장을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정희용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박정하 수석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상임고문들은 주 위원장에게 이 전 대표 사태로 촉발된 내홍을 조기 수습하고 국민이 기대와 신뢰를 보낼 수 있는 정당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혁신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용산(대통령실)과의 관계는 적절한 당정 간 관계가 만들어져야 당정, 여권이 잘 갈 수 있고,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단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며 "국민의 소리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비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대통령과 정례적으로 만나는 등 당정관계도 챙겨봤으면 좋겠다는 발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여권의) 제일 큰 문제는 당 내분, 또 하나는 (지난) 5년간 잘못된 것을 바로 세우는 것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실망감이다"며 "혁신 경쟁에서 민주당에 지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에 주 위원장은 "혁신 논의가 필요한 부분은 주저하지 않고 하겠다. (당정 관계도) 대통령실에는 국민 의견을 가감 없이, 강하게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서 싱임고문단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정기국회 이후'로 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위원장은 상견례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당에 대한 우려와 걱정,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고 했다. 현재의 당 위기 상황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을 언급한 한 상임원로 발언에 대해선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이런 상황이 된 데 대해서 당을 이끌었던 분들의 책임이 있지 않으냐는 취지로 새겨 들었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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