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일정 유출?…홍준표 대구시장 "영부인 팬클럽 해체하라" 강한 비판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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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5  |  수정 2022-08-24 16:20  |  발행일 2022-08-25 제6면
대통령 일정 유출?…홍준표 대구시장 영부인 팬클럽 해체하라 강한 비판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윤석열 대통령의 대구 방문 일정 중 일부가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을 통해 유출돼 논란이다.

24일 김 여사의 팬클럽으로 알려진 '건희사랑' SNS에 "공지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8월26일 12시 방문입니다. 많은 참석, 홍보 부탁드립니다. 공용 주차장으로 오세요"라고 적힌 댓글이 올라왔다.

통상 대통령 외부 일정의 경우 경호상의 이유 등으로 인해 '대외비'가 엄격히 지켜진다.


지난해에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 외부 유출 소동이 일어 청와대가 수사 의뢰를 검토한 바 있다.

윤 대통령 일정 유출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은 "경호처에서 경위를 파악하겠다"며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유출 논란에 대해선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김건희 여사 팬클럽 해체를 촉구하며 대통령의 대구 일정 유출 건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 행사는 경호 때문에 공식적인 발표 직전까지는 철저하게 비밀이 돼야 한다"며 "대통령의 동선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한 지 26년이 되고 많은 대통령을 거쳤어도 영부인 팬카페가 있다는 소리는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얼마 전까지 이상한 사람이 영부인 팬카페 회장이라고 하면서 정치권에 온갖 훈수까지 하더니 이제 대통령의 동선까지 미리 공개하는 어처구니 없는 짓들도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 카페는 윤대통령을 국민들과 멀어지게 하고 나라를 더욱 어렵게 할 뿐이다. 그만 하시고 이젠 해산 하시라. 나라 운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준석 전대표가 스스로를 막시무스라고 자칭하는 것보다 더 웃기는 코메디"라는 문장으로 글을 맺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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