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지지도 TK 중심으로 반등 시동?…'반짝' 않으려면 인프라 유치 약속 등 직접 행동 보여야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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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5   |  발행일 2022-08-26 제1면   |  수정 2022-08-25 18:24
尹 국정지지도 TK 중심으로 반등 시동?…반짝 않으려면 인프라 유치 약속 등 직접 행동 보여야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3월8일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대구 서문시장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영남일보DB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지지도)가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번 주 잇따라 공개됐다. 특히 대구·경북(TK)을 비롯한 보수 핵심 지지층의 '결집'이 원동력이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TK 민심을 잡기 위한 윤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공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성인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잘하는 편이다)는 32%로 집계됐다. 격주로 이뤄지는 해당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평가는 6월 40%대, 7월 30%대를 기록하다가 8월 2주 차 28%로 떨어진 바 있다. 즉 윤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가 2주 전 조사 대비 4%포인트 오른 것이다.

지역별로는 TK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2주 전 조사에는 TK의 윤 대통령 긍정 평가가 35%, 부정 평가 53%였지만 이번 주에는 긍정 평가 50%, 부정 평가 41%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긍정이 부정을 앞섰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다.

지난 22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2주 연속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6∼19일(8월 3주차)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천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8%포인트 오른 32.2%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1.4%포인트 떨어진 65.8%로 나타났다. 대통령 지지율은 8월 1주 차 29.3%에서 2주 차에는 8주 만의 하락세를 멈추고 30.4%로 소폭 반등했고, 이번 조사에서 32.2%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올랐다. 해당 조사에서도 TK는 8월 1주 차 43.6%의 긍정평가에서 8월 3주 차에는 46.3%로 상승하며 전국에서 긍정평가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 같은 TK를 중심으로 한 반등은 최근 20% 지지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대통령실 쇄신 등의 모습이 보이자 일부 결집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인 TK·보수 관련 행보가 나와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실이나 윤 대통령이 직접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며 이같은 반등은 반짝일 수밖에 없다"며 "민생 경제회복 방안 등을 TK에서 내놓거나 공항과 핵심 인프라 시설, 연구개발 (R&D) 국책 기관 유치 등 윤 대통령이 직접 현안 해결에 대해 목소리를 낸다면 지역 입장에선 대통령에게 더욱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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