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 대구 달성군수, 허위 사실 유포자 측근에게 '일침'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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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9  |  수정 2022-08-29 08:38  |  발행일 2022-08-29 제10면
"고소 취하해 달라는 부탁만 해...진심의 사과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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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 대구 달성군수가 최근 밴드 '최GO 달성!'에 코카인 흡입 허위 사실 유포와 관련해 올린 입장문. 밴드 캡처

'코카인 흡입'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의 측근으로부터 고소 취하를 요구받은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최 군수는 최근 밴드 '최GO 달성!'을 통해 "제가 늘 지켜왔던 신념대로 선거 기간 감정이 섞인 고소·고발은 하지 않겠다는 기조는 지켜 왔다. 하지만 최근 진행된 일련의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된 검찰의 구속영장(법원 청구)과 관련해 저에게 사적인 복수 운운하는 이야기들도 나오는 상황에서 제 입장을 말씀 드린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애초 저는 마약을 한 적이 없었음에도 경선이 끝나고 최종 공천 결정을 앞두고 근거 없는 마약 흡입 비방이 특정인들로부터 언급됐다"며 "당시에는 고발하지 않으면 마약쟁이를 인정하는 꼴이 되는 상황이라 불가피하게 형사 고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그 이후로 누구도 저에게 사과 또는 용서를 바라는 사람이 없었고, 오로지 고소 취하해 달라는 부탁만 있길래 제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사실 인정과 반성을 바랐다"고 덧붙였다.

최 군수는 또 "참고 또 참았다. 여러 단톡방 속에서 특정 후보 측근들이 종일 제 욕을 하고 허위 사실로 제 명예를 훼손했음에도 참고 고발도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선거 이후 뜬금없이 그분들은 저에게 소통과 화합을 이야기한다. 최소한 인간으로 양심과 염치가 있다면 진심의 사과가 우선이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달성경찰서는 코카인을 흡입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전 대구시의원 A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최 군수는 지난 5월 A씨를 제외한 2명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를 거쳐 피의자를 A씨까지 포함한 총 3명으로 확정했다. 최 군수는 소변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모발 검사에서 코카인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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