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를 정지시키자 국민의힘은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저께 5시간여 동안 마라톤 의원총회를 열어 현 비대위를 해체하고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새 비대위 구성이 가능하게 요건을 만들기로 했다. '최고위원 절반 이상 사퇴' 또는 '선출직 최고위원들의 사퇴' 등 구체적인 조항을 당헌·당규에 넣어 새 비대위를 구성키로 한 것이다. 경찰이 수사 중인 이 전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의혹을 문제 삼아 당원권을 정지시켜가며 '가짜 비상 상황'을 만든 국민의힘이 '진짜 비상상황'을 맞은 셈이다.
국민의힘은 법원 결정을 무겁게 돌아보고 처절한 자성을 바탕으로 환골탈태하길 바란다.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 총질 당 대표' 문자와 '사적 채용' 파문으로 권성동 대행 체제가 흔들리자 바로 비대위를 밀어붙인 '윤핵관'에게 있다. 윤 대통령은 여당 연찬회에서 "당정이 하나가 돼 국민, 민생만을 생각하자"고 강조한 만큼 이 전 대표를 직접 만나 앙금을 푸는 등 결자해지의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에게 신뢰를 잃은 '윤핵관'은 2선으로 후퇴해야 마땅하다. 국민 절대 다수 여론도 윤 대통령이 '윤핵관'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본다. 이준석 전 대표는 법원이 자신의 손을 들어주었다고 자만할 일이 아니다. 당과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화살을 날리는 사이 당심과 민심이 자신을 떠난 것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집권 여당이 당을 신속히 정상화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고통받는 국민과 나라 안팎 위기의 극복에 힘을 모으길 바란다.
국민의힘은 법원 결정을 무겁게 돌아보고 처절한 자성을 바탕으로 환골탈태하길 바란다.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 총질 당 대표' 문자와 '사적 채용' 파문으로 권성동 대행 체제가 흔들리자 바로 비대위를 밀어붙인 '윤핵관'에게 있다. 윤 대통령은 여당 연찬회에서 "당정이 하나가 돼 국민, 민생만을 생각하자"고 강조한 만큼 이 전 대표를 직접 만나 앙금을 푸는 등 결자해지의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에게 신뢰를 잃은 '윤핵관'은 2선으로 후퇴해야 마땅하다. 국민 절대 다수 여론도 윤 대통령이 '윤핵관'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본다. 이준석 전 대표는 법원이 자신의 손을 들어주었다고 자만할 일이 아니다. 당과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화살을 날리는 사이 당심과 민심이 자신을 떠난 것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집권 여당이 당을 신속히 정상화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고통받는 국민과 나라 안팎 위기의 극복에 힘을 모으길 바란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