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실 가장 헌신·유능해야" 인적쇄신 강조…서문시장 소상공인에 "고맙고 죄송"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문답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8.2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seephot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대통령실 인적 쇄신에 대해 "(대통령실은) 가장 중요한 기관이어서 국가에 대한 헌신적인 자세와 업무역량을 늘 최고도로 유지해야 한다"면서 당위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에서 추석 전 비서관급 중폭 교체 등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실이) 국민에게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한 집단이 돼야 국민에게 제대로 봉사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신임 대표로 선출돼 영수회담과 협치를 제안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은 "저는 야당을 포함해서 국회와 함께 일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늘 그렇게 말씀드렸고, 국익과 여야라는 것이 경쟁도 하지만 국익과 민생을 위해서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후 법원의 제동 등으로 혼란상을 겪고 있는 여당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윤 대통령은 "저는 우리 당의 의원과 우리 당원이 중지를 모아서 내린 결론이면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당 지도부의 공백이 길어지는 데 대통령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는 질문에는 "충분히 합리적인, 당과 국가의 장래를 위해 합당한 그런 결론을 치열한 토론을 통해 잘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사실상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도어스테핑 모두 발언에서 "지난주에는 제가 암사시장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며 "여러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뵙고 정말 고맙다는 마음과 죄송한 마음을 함께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들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하시는 데 저도 대통령으로 이번 주 또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금 나랏빚이 몇 년 사이 많이 늘어서 1천조원에 육박하고 물가와 전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정부도 긴축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란 것을 국민들이 다 아실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서민과 어려운 분들, 우리 미래를 위한 투자 등 돈을 쓸 때는 확실하게 쓰겠다"고 강조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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