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먹는 물 원수 수질 모니터링은 철저할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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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31   |  발행일 2022-08-31 제27면   |  수정 2022-08-31 06:55

대구시가 안동댐 원수의 수질검사를 한 결과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천만다행이다. 대구시가 안동댐 원수의 수질검사를 한 것은 최근 환경단체가 안동댐 퇴적물에서 카드뮴 등의 중금속이 검출돼 식수로 부적합하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대구시 산하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는 이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의 협조를 얻어 안동댐 중앙부의 원수를 떠다가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고 물의 상태가 구미 해평취수장과 매곡원수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검사는 안동댐 원수가 식수로 더 적합하다는 걸 보여줬다. 향후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지금보다 더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하지만 이번 검사 결과로 먹는 물로 안동댐 원수가 적합하고 해평취수장과 매곡원수는 부적합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들 원수는 정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현재 식수로서는 문제가 없다. 환경단체와 대구시 간 안동댐 원수의 적절성 여부를 놓고 논쟁이 격화돼선 안 된다.

수질검사 결과는 조사대상이 퇴적물이냐 원수냐, 장소가 댐의 중앙부냐 외곽이냐, 물의 양이 풍부할 때냐 적을 때냐에 따라 차이가 많다. 따라서 상대방의 주장을 뭉개려는 의도로 수질검사를 논쟁거리로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도민의 입장에선 누가 수질검사를 하든 공인된 방식의 수질 검사를 자주 하는 것엔 대환영이다. 수질 모니터링 기간이 짧을수록 상류의 오염원 감시가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먹는 물 원수에 대한 촘촘하고도 공정한 모니터링은 시·도민의 불안을 그만큼 줄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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