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총, 당내 주류-비주류 갈등 골만 깊어져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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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30 14:25  |  수정 2022-08-30 15:34
국민의힘 의총, 당내 주류-비주류 갈등 골만 깊어져
직무가 정지된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안철수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정회되자 밖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30일 당헌당규 개정을 위해 의원총회를 소집했으나, 당내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의 골만 더 깊어진 채 수습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의총은 115명의 소속 의원 중 80여 명이 참석, 새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앞서 고쳐야 할 당헌당규 내용을 논의하는 자리였으나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 오후 2시 의총을 다시 속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당헌당규 개정을 통한 새 비대위 출범 말고 어떤 대안이 있나. 최고위 체제 복귀는 불가능하다"며 "위기를 신속하게 수습해야 한다. (지난 주말) 의총 결정을 우리 스스로 무겁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 비대위 출범 전 사퇴 의사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 원내대표의 모두발언 후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 의원들 간 당헌당규 개정 등에 대한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의총에서는 당헌당규 수정 방안을 논의하려 했으나 중 한 중진 의원이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친윤 그룹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오후 계속된 의총에서도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권 원내대표 사퇴 압박이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해 친윤 그룹은 권 원내대표가 새 비대위를 출범시킨 후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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