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박근혜 전 대통령 지금 여러가지 생각하고 계실 것"

  • 윤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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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30 17:47  |  수정 2022-08-30 17:48
경산서 기자들과 오찬하며 "그 억울함 어떻게 놔두겠나"

가석방 후 전화 통화만 한차례하고 직접 만나진 못해

이승율 전 청도군수 묘소 찾아 소주 한잔 따라드리기도
최경환 박근혜 전 대통령 지금 여러가지 생각하고 계실 것
최경환 전 부총리가 30일 경산시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하며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최경환 전 부총리는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금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계시지 않겠나"며 밝히고 "탄핵을 막지 못하고 감방에 보냈다"며 자책하기도 했다.

최 전 부총리는 이날 경산시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통령이 얼마나 억울하다고 생각하시겠나. 명예회복을 안하고 그 억울함을 어떻게 계속 놔두겠냐"며 명예회복을 강조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명예회복 방법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 3월 가석방 후 박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만 한차례 했고 아직 직접 만나진 못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병원서 퇴원하실때까지만 해도 제가 나왔다(가석방)는 보고를 받지 못하셨다. 나중에 퇴원당시의 (보도)사진을 보시고 아셨다"고 전했다.

그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지난 2018년 구속된 후 복역한 것과 관련해서는 "다 가지고 놀다가 제자리에 갖다 주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견뎠다"고 말했다.

올해 초 지병으로 별세한 이승율 전 청도 군수의 묘소도 다녀왔다고 했다.

최 전 부총리는 "어제 산소 가서 꽃이라도 하나 놔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찾아가 소주도 한잔 따라드렸다"고 말했다.

경산에서 4선의 국회의원을 지낸 최 전 부총리는 "최경환이 형편없는 놈이다라고만 기억안되면 정치인로서는 성공한 것이다. 나도 백수니깐 낮술 한잔 해도 안되겠나"며 웃기도 했다.

글·사진=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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