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전에 300억원 더 썼다…초과분은 他부처 예산 끌어써"

  •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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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1 10:58  |  수정 2022-09-06 17:21
민주당 한병도 의원, 2분기 정부 예산 전용 내역 공개
머통령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통령실 용산 이전 관련 비용이 496억원을 초과해 지금까지 300억원 이상이나 더 든 것으로 밝혀졌다. 초과된 예산은 정부 부처의 다른 예산을 끌어다 썼다는 주장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실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올해 2분기 정부 예산 전용 내역에 따르면 국방부와 행정안전부, 경찰청 3곳의 정부 예산안 가운데 대통령실 이전에 쓰인 추가 비용은 307억85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조사 설계비 명목으로 돼 있던 29억5천만 원을 용산 청사 주변환경 정리 용도로 전용한 데 이어 3분기에는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국방부 시설 통합 재배치를 위해 193억 원을 추가로 전용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2분기에 공무원 통근버스 운행 예산 3억원을 한남동 관저 공사 비용으로 전용했다. 행안부는 3분기에도 한남동 관저 리모델링을 위해 20억9000만원을 추가로 전용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대통령실 주변 경비를 담당하는 101, 202경비단 이전 비용으로 11억4500만원을 사용했는데, 이는 의경 대체 지원을 위한 급식비 명목으로 돼 있던 예산을 돌린 것이었다. 경찰청은 또 3분기에는 경호부대 이전 관련 공사 비용으로 예비비 50억원을 기획재정부로부터 추가로 받았다고 전했다.

그간 대통령실은 용산 이전에 따른 비용은 496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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