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8월 무역수지 적자가 1956년 통계 작성 이래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정부 발표가 어제 나왔다. 무역 적자도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환율이 오르면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기업의 수출이 크게 개선돼야 하지만, 올해 들어 수출보다 수입 증가 폭이 훨씬 크다. 우리 수출 기업들이 고환율 효과를 전혀 못 누리는 셈이다. 대구경북의 수출기업들도 마찬가지다. 환율 덕을 보기는커녕, 고환율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대구와 경북은 올해 무역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흑자 폭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지역 중소제조업체들의 수출 전망은 더 어둡게 나왔다. 수출 기업들이 고환율에 크게 고전하는 것은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을 수입 원자잿값 상승이 상쇄하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글로벌 수요 부진 탓도 있다. 달러만이 강세를 나타내 우리나라 제품 가격이 여타 국가에 비해 경쟁력을 갖는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더구나 대구 섬유의 주 수출무대는 유럽이 아닌가. 유로화 역시 달러 대비 약세라 지역 수출 기업들이 그리 환호할 일이 아니다. 지역 기업인들은 오히려 체감 경기 하락을 걱정하며 고환율에 심리적 공포감마저 느낀다고 한다.
환율 상승세는 진행형이다. 어제 달러당 1,350원을 뚫으며 13년4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지만, 천장을 알 수 없다. 미국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았고, 우리나라 무역수지 악화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지역기업들은 환 해지나 환 변동 보험 가입, 달러 결제 유도 등 환율 변동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지자체와 상공회의소 등 관련 기관들도 수출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 환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원해야 한다.
환율 상승세는 진행형이다. 어제 달러당 1,350원을 뚫으며 13년4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지만, 천장을 알 수 없다. 미국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았고, 우리나라 무역수지 악화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지역기업들은 환 해지나 환 변동 보험 가입, 달러 결제 유도 등 환율 변동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지자체와 상공회의소 등 관련 기관들도 수출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 환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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