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설명회 고성 난무...파행으로 끝난 통합신공항 주민설명회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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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2  |  수정 2022-09-01 21:38  |  발행일 2022-09-02 제3면

의성과 군위에서 각각 열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기본계획 주민설명회 중 의성군 설명회가 고성이 난무하는 가운데,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1일 오전 10시 의성군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열린 주민설명회는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공동합의문 이행 문제를 두고 대구시와 의성군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위원장 이광휘·이하 이전지원위)가 충돌하면서 긴장이 높아졌다.


이날 이전지원위 대표로 질의에 나선 이광휘 위원장은 공동합의문의 항공물류·정비산업단지를 포함한 민·군 공항 전체에 대한 계획 및 이전의 기본조건인 공동합의문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 제시 등을 요구했다.


실제 이 위원장은 "대구시와 경북도는 공동합의문에 대해 누가, 언제까지 사업을 하는지 명확하게 의성군 주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그러한 설명 없이는 어떠한 협조도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황선필 대구시 신공항건설과장은 "민·군 공항 전체 계획과 관련해서는 국토부가 항공 수요와 공항의 규모 등을 검토 중이다"고 답변했다.


문제는 박찬우 경북도 통합신공항추진단장이 공동합의문에 대한 답변에 나서면서 불거졌다.
이날 박 단장은 "자유무역지역 지정 등 물류거점공항으로 충분히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말한 뒤, 구체적인 실행계획에 대해 만족할 만한 답변이 나오지 않자 방청석에 고성이 오가는 등 파행이 거듭됐다.


한편, 이전지원위는 지난 8월19일 대구시가 발표한 군공항기본계획과 관련해 "군공항만 거론되는 현재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의성에는 소음만 오는 것이 아니냐"는 등 지역에 확산하고 있는 우려의 목소리를 담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이전지원위가 발효한 성명서에는 △군공항만이 아니라 공동합의문에 명시한 항공 물류 및 정비산업단지를 고려한 전체 계획에 대한 설명 △이전의 기본 조건인 공동합의문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 등이 담겨 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군위군민회관에서 진행된 통합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결과 주민설명회는 원만하게 진행됐다.


의성에 이어 설명회에 나선 황 과장이 "군공항 이전을 위한 전제 조건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군위군민들이 원하는 군위군의 대구편입을 위해 대구시가 국회의원 등을 대상으로 설득에 나서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됐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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