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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경산시위원회가 '경산 재난지원금 지급을 환영한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진보당 경산시위원회 제공) |
진보당이 국민의힘 소속 조현일 경산시장의 시책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념적 결이 다른 정당의 자치단체장에 이같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례적이다.
진보당 경산시위원회는 2일 논평을 내고 "조현일 시장이 1인당 20만 원의 재난지원금 지급을 시작했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우리 시민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조치이다. 재난지원금 지급을 지속해서 주장해온 진보당 경산시위원회는 이러한 정책 시행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재난지원금은 정치인의 의지에 따라 주민들의 세금이 제대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을 방증했다"고 했다.
또 "재난지원금이라는 좋은 정책을 환영하지만 분명 아쉬운 점이 남는다. 일회성·선심성 정책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재정 사용에 대한 주민들의 결정권이 더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일부의 정치인과 정치집단의 보여주기식 성과가 아니라 반드시 주민에 의해 결정될 구체적 체계와 기구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경산시위원회는 쓰고 남은 예산인 '순세계잉여금'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한다고 주장해왔다.
조현일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때 재난지원금 지급을 약속했다. 시는 지난달 22일부터 신청을 받고 지급하고 있다.
경산시 관계자는 "올해는 교부세가 대폭 확대돼 재정적 여유가 생겨 재난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윤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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