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경북도 태풍 총력 대비 태세...시설물 등 집중 점검(종합)

  • 노진실,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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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5  |  수정 2022-09-05 08:48  |  발행일 2022-09-05 제2면
대구시.경북도 태풍 총력 대비 태세...시설물 등 집중 점검(종합)
휴일인 4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태풍 '힌남노'에 대비해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정말 '센놈'이 올라온다."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앞둔 가운데 역대급 태풍 '힌남노'의 북상 소식에 대구경북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힌남노는 5~6일 대구경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4일 오후 각 구·군, 교육청, 소방안전본부,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태풍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주말엔 태풍 대응 TF를 가동해 빗물펌프장 (60개소), 지하차도(35개소), 농업기반시설 저수지 (199개소) 점검에 나섰다. 특히 저수율이 높은 옥연지(92%)·하빈지(78%) 등에 대한 사전 방류 조치와 함께 급경사지(199개소)와 산사태취약지역(91개소) 등 취약시설에 대한 예찰 활동을 실시했다.


또 자율방재단을 투입해 저지대 및 도로변의 빗물받이 1만1천여 곳을 점검하고 장판 덮개 및 각종 이물질을 10t가량 제거했다. 강풍에 대비해서는 대형 공사장(192개소)의 타워크레인(317기)과 대형 옥외광고물의 고정 상태 등을 점검하고, 농촌지역 농작물과 비닐하우스 등 농·축산 시설물의 파손 대비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이밖에 태풍 관련 특보 발효 시 팔공산·앞산·비슬산 등 주요 등산로의 입산을 통제하고, 하천변 둔치주차장(17개소)은 수위 상승 시 사전에 차량 진입 통제 및 대피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이날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및 비상 1단계(시 51명, 구·군 912명) 체제에 돌입했다. 세월교(간이 교량)·징검다리·급경사지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빗물배수펌프장·수문 등 방재시설물에 대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태풍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한 홍준표 시장은 "자체 점검회의를 통해 건설공사장 타워크레인 및 각종 취약시설물 안전관리 등 태풍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역시 도로·하천 등 재해 취약지구 전반에 걸쳐 긴급점검에 나서는 한편 각종 사업장에 대한 피해 예방에 총력을 쏟고 있다. 건설도시국장을 반장으로 한 점검반은 현재 진행 중인 41개 도로 건설현장 및 32개 하천사업 현장 등에 대해 안전관리 상황 및 비상대응 체계를 중점 확인했다. 강풍과 집중호우 시 취약한 가설구조물이나 건설장비의 상태, 폭우에 대비한 내외부 배수로 확보, 사면·석축 붕괴 대비상황 등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했다.


또 제방유실·홍수위 등에 대비한 주요 자재·장비 이동조치, 수방 자재 및 긴급 복구 장비 배치, 취약구간 유실방지 대책, 인근 주민 대피시설 등을 자세히 살펴 현장 위험요소를 사전에 정비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태풍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철저한 대비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도내 시·군 및 각급 시설관리기관 및 현장 관계자들은 사전예찰 및 예방 활동을 적극 펼쳐 태풍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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