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5일 밤부터 태풍 폭풍반경 들어…"6일 오전 8시 대구 도착…10시 포항·경주 빠져나가"

  • 이자인
  • |
  • 입력 2022-09-06  |  수정 2022-09-05 17:36  |  발행일 2022-09-06 제1면
대구경북 5일 밤부터 태풍 폭풍반경 들어…6일 오전 8시 대구 도착…10시 포항·경주 빠져나가
11호 태풍 '힌남노'의 폭풍 반경(파란색 범위). 힌남노는 6일 오전 1시쯤 제주도 해안에 상륙해오전 8시 대구에 최근접, 오전 10시쯤 경북 포항,경주를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 제공

태풍 '힌남노'가 세력을 유지한 채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5일 밤부터 대구·경북 지역이 중심권 폭풍반경에 들겠다.

5일 기상청은 "태풍이 세력을 유지하기 좋은 주변 배경장을 만나 북진하고 있으며, 정북 방향으로 올라오면서 이동거리가 짧아져 2시간 더 빨리 접근하겠다"라며 "6일 오전 1시쯤 제주도에 상륙해, 경상권 모든 지역이 폭풍반경 초속 25m이상으로 중심권 폭풍반경에 들고 강한 바람에 의한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힌남노는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370㎞ 해상에 최대풍속 180㎞/h, '매우강'의 강도로 서 시속 17㎞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앞선 오전 10시쯤 북위 30도 부근에서 태풍 눈벽 형태가 더욱 뚜렷해져 기상청 예측대로 북진하다가 북동쪽으로 진로가 전향될 것으로 보인다.

힌남노는 북진하면서 50㎞ 이내 중심 위치가 변화하는 특징이 있다. 다만, 기상청은 대구경북 모든 지역이 초속 25m 이상 중심권 폭풍반경에 들겠다고 분석했다. 태풍 중심 위치는 6일 오전 8시 대구에 최근접해 오전 10시쯤 경북 포항·경주를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5일 밤부터 대구와 경북 12개 지역엔 현재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졌으며, 6일 새벽 나머지 경북지역에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동해남부먼바다~앞바다는 5일 풍랑 예비특보, 울릉도·독도는 5일 오후 강풍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순간최대풍속은 대구·경북내륙 초속 20~30m, 경북동해안 30~40m, 울릉도·독도 40~50m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 예상 강수량은 대구·경북 100~300㎜, 경북동해안 최대 400㎜이다.

특히 동해안은 6일 최대 12m 이상 높은 물결이 일고 최대 파고가 15m를 넘어설 것으로도 예측돼 해안 지역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6일 동해안과 울릉도·독도엔 너울과 함께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에 있겠다. 만조시간 대엔 해수면 높이가 더욱 높아져 해안가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가능성도 있겠다"라며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자인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