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대구 동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주민 놀란 가슴 쓸어내려

  • 이자인
  • |
  • 입력 2022-09-06 11:49  |  수정 2022-09-06 12:02  |  발행일 2022-09-07 제11면
clip20220906105646
6일 오전 10시 30분쯤 지난 새벽 태풍 힌남노로 인해 침수가 발생한 대구 동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모습. 이자인기자
clip20220906104531
6일 오전 6시 48분쯤 대구 동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가 발생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clip20220906105620
6일 새벽 태풍 힌남노로 인해 침수가 발생한 대구 동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펌프로 물을 퍼내고 있다. 이자인기자


지난 새벽 태풍 '힌남노'로 인해 대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는 소동이 벌어져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6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8분쯤 동구 각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에 차량이 있는데 물이 찼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최초 신고자는 아파트 관리원으로, 순찰 중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물이 종아리 절반 정도까지 차오른 모습을 목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관리원 등에 따르면, 당시 주차장엔 차량 15여 대가 주차돼 있었으며 타이어 절반 정도 침수된 상태였다. 다만, 이를 발견한 뒤 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려 5분 내 차량을 이동시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관리원 A씨는 "3~4시간 간격으로 순찰을 하는데 주차장을 보니 물이 높게 차 있었다. 이렇게 물이 차 있는 건 처음 봐서 굉장히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해당 지하 주차장은 내리막길로 돼 있어 집중 호우가 내리면 빗물이 모여들기 좋은 구조였다. 더구나 아파트 배수관 4개가 지하주차장으로 연결돼있어 이곳에서 다량의 물이 모여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소방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배수관이 노후화된 문제일 수도 있고, 주차장 내리막길 구조 등의 문제도 있을 것 같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지금은 물이 조금밖에 남지 않아서 정오 전까지 아파트 자체 펌프로 물을 다 빼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자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