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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공무원노동조합이 지난 5일 특이민원인들에게 대처하기 위해 민원담당 공무원에 신분증 녹음기를 지급했다. (경산시공무원노동조합 제공) |
경산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이상현)은 특이민원인의 폭언으로부터 민원담당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신분증 모양의 녹음기를 지급했다.
노동조합은 최근 적법한 행정절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늘고있는 특이민원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조합원이 증가하자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지난 5일 읍면동 및 민원 부서에 신분증 녹음기를 총 31개 배부했다.
녹음기는 녹음 중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신분증 케이스 형태로 근무 중 상시 착용 가능하고, 케이스 뒷면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면 손쉽게 대화 내용 확보가 가능하다. 특이민원 발생 시 증거 채집뿐만 아니라 폭언·협박 예방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 행정기관에서 발생한 민원인 위법행위는 2018년 3만 4천484건에서 2020년에는 4만 6천79건으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유형별로는 폭언·욕설이 가장 많았고, 협박과 폭행, 성희롱, 기물파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현 위원장은 "민원인과 공무원이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윤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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