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피해가 막대하다. 포항 인덕동 아파트 주차장이 물에 잠기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났다. 이재민들은 대피시설에서 추석연휴를 보냈다. 도로 파손, 주택붕괴, 죽도시장 및 해안가 상가 등의 피해는 1만5천여 건에 이른다. 포스코를 비롯한 100개 업체 이상의 공장이 침수되면서 피해액이 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열연·후판·냉연 등의 완제품을 불량 없이 생산하려면 수년이 걸린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포항에선 냉천 상류에 수위 조절용 댐을 건설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추석 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도 포항제철소를 포함한 철강공단과 오천 지역의 피해를 막으려면 다목적댐 건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냉천 등 지방하천 범람으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려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정비를 넘어 국가가 직접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인프라를 건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포항시는 2017년부터 냉천 상류에 807억원을 들여 저수량 476만t 규모의 '항사댐'을 건설하려 했으나 급경사 지역이라서 지진발생 때 붕괴위험이 크다는 환경단체의 반발로 6년째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사정이 달라졌다. 이번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시간당 100㎜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물 폭탄을 퍼부었다. 기후위기가 점증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 심각한 자연재해가 빈발할 수 있다. 더욱이 포항은 죽도동, 해도동 등 섬 이름을 딴 동네가 많은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섬 지역을 메워 형성된 도시다. 포스코도 바다를 매립해 건설됐다. 오천 등 포항 남부 일대는 지대가 낮아 큰비가 올 때마다 침수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생명 보호와 포스코를 비롯한 산업시설 보호를 위한 댐 건설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추석 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도 포항제철소를 포함한 철강공단과 오천 지역의 피해를 막으려면 다목적댐 건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냉천 등 지방하천 범람으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려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정비를 넘어 국가가 직접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인프라를 건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포항시는 2017년부터 냉천 상류에 807억원을 들여 저수량 476만t 규모의 '항사댐'을 건설하려 했으나 급경사 지역이라서 지진발생 때 붕괴위험이 크다는 환경단체의 반발로 6년째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사정이 달라졌다. 이번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시간당 100㎜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물 폭탄을 퍼부었다. 기후위기가 점증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 심각한 자연재해가 빈발할 수 있다. 더욱이 포항은 죽도동, 해도동 등 섬 이름을 딴 동네가 많은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섬 지역을 메워 형성된 도시다. 포스코도 바다를 매립해 건설됐다. 오천 등 포항 남부 일대는 지대가 낮아 큰비가 올 때마다 침수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생명 보호와 포스코를 비롯한 산업시설 보호를 위한 댐 건설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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