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문화예술 사례서 배우자" 전국 지자체들 잇단 관심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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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5  |  수정 2022-09-14 08:11  |  발행일 2022-09-15 제17면
대구 문화예술 사례서 배우자 전국 지자체들 잇단 관심
인천문화재단 주최로 열린 '지역문화예술아카이브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심포지엄에서 임언미(왼쪽 네번째) 대구시문화예술아카이브 팀장 등이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 지역의 문화예술 정책과 인프라 등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에 주요 사례로 잇따라 소개돼 관심이다. 문화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널리 확산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도시 브랜드 제고에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천문화재단은 최근 '지역문화예술 아카이브 사업' 을 새로 추진하면서 대구와 수도권의 전문가를 초청해 심포지엄을 열었다. 아카이브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소장품이나 자료 등을 디지털화하여 관리하고,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이날 심포지엄에 임언미 대구시 문화예술아카이브팀장, 강석주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사이버도서관 기록연구사가 발제자로 초청됐다. 임 팀장은 "사라져가는 것들을 기록하고, 후세에 보존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자체들이 아카이브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대구시가 아카이브 작업을 펼쳐온 과정을 소개하고,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저작권 문제와 자료 활용방안 등 실제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조언했다"고 말했다.

오는 2024년 개관을 앞둔 부산오페라하우스 역시 '오페라 도시' 대구가 가진 노하우에서 지혜를 구하고 있다. 북항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부산지역의 단일 건축물로는 최대 규모로 지어진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03년 500억원을 들여 지었던 것에 반해 무려 3050억원(롯데그룹 1000억 원, 시비 1550억 원, BPA 500억원)이상이 투입되는 역대급 프로젝트다.

부산시는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공론화하고 결정하기까지 대구지역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했다. 대구 오페라계가 겪은 경험담, 운영 노하우, 예산 편성 등을 참조했다. 최근에는 부산시오페라단연합회가 '부산오페라하우스 성공 개관을 위한 포럼'을 개최하며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 등을 초청해 자문을 받은 것에 이어 지역의 주요 일간지들도 대구의 운영사례를 통해 부산 오페라하우스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시리즈 기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밖에 억척과 끈기로 살아온 대구지역 근현대 여성들의 삶을 골목투어와 접목해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만든 대구여성가족재단의 '반 지길'은 광주지역에서 주목하고 있다. 반지길 해설사 홍수자씨는 28일과 내달 7일 두 차례에 걸쳐 광주지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대구 반지길이 가진 의미와 대구여성의 삶 등을 발표 한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이 2016년 개발한 반지길은 여성의 삶을 길 위에서 돌아보는 독자적인 문화상품이다. 전담 문화해설사들이 친절한 설명을 곁들이는 반지길 투어는 서울, 부산, 충청도 등 전국서 관광객이 몰려들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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