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진량읍 야산서 '불법 개 사육장' 적발

  • 윤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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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0   |  발행일 2022-09-21 제9면   |  수정 2022-09-20 17:14
진량
경산시 진량읍 문천리 야산에서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개사육장에서 도사견 계통의 개가 새끼와 함께 우리에서 사육되고 있다.

경산시 진량읍의 한 야산에서 20일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개사육장이 적발됐다.

동물협회 캣치독팀의 신고로 출동한 경산경찰과 경산시청 직원들은 이곳 사육장 중 개가 길러지고 있는 개장의 면적만 93㎡인 것을 확인하고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개장 면적이 60㎡을 넘길 경우 시설 신고를 해야한다.

지난 9일 경산시민의 제보를 받고 이날 현장에 온 캣치독팀은 유튜브로 생중계하며 현장상황을 전달했다.

캣치독팀 관계자는 "가축사육제한 구역에 있는 이곳 개농장안에는 투견장에서나 볼 수 있는 투견링과 맹견도 다수 있었고, 개들은 썩은 음식물 잔반을 먹고 있었다. 사료와 물은 보이질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오늘 새벽 확인 결과 말티즈 한 마리는 털이 엉켜 품종 확인조차 힘든 상태였고, 목줄이 있는 것으로 보아 분실된 개이거나 보호소에서 입양한 것으로도 추정된다"고 말했다.

동물학대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은 "동물보호법 제8조에는 신체적 고통을 주는 행위는 금지돼 있지만. 이곳에선 상당수가 '뜬장(바닥까지 철조망으로 엮어 배설물이 그 사이로 떨어지도록 만든 개장)'속에서 사육돼
개들이 서있기에 힘든 상태다"고 밝혔다.

경산산업단지내 도로에서 산길을 따라 차량으로 7분정도 이동거리에 있는 개농장에는 식용으로 판매하기 위해 개를 사육하고 있었다. 개장은 모두 15개로 확인됐고. 성견 29마리와 새끼 7마리가 있었다. 현장 입구는 트럭으로 막아두고 있었다. 뜬장의 일부는 나무발판조차 없이 개들이 서있었다.

이곳을 제보한 남성은 "현장에 오는데 이 농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트럭 2대가 역주행을 하며 위험하게 질주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경찰과 시청공무원이 확인오기전에 개들을 다른곳에 황급히 옮겨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산시청 관계자는 "사육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판단된다. 개들을 수용할 장소를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백필수 수의사는 "건강상태는 개별적으로 체크해봐야 알 수 있고, 예방접종을 했는지도 지금은 확인을 할 수 없다"고 했다.

견주는 개 사육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음식물 잔반은 100°C에서 30분간 끓인후 먹이로 주고 있다. 또한 2024년 3월 17일까지는 가축사육제한 구역이라도 1.2X2.4M크기의 우리는 19개까지 설치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또"동물협회에선 이곳에서 개를 200마리까지 길렀다고 하는데, 이 좁은 곳에서 어떻게 가능하겠냐"며 맞섰다. 이어 "오늘 새벽 농장을 불법촬영한 동물협회를 고소하고, 사유재산인 개는 절대 내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찰과 시청관계자는 이곳 농장의 창고 2곳을 확인한 결과 불법도축 흔적은 없었다.


글·사진=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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