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다음달 금통위서 빅스텝 가능성 시사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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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2 14:35  |  수정 2022-09-23 09:15
이창용 한은 총재, 다음달 금통위서 빅스텝 가능성 시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다음 달 12일 예정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 스텝 (한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22일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수 개월간 드린 포워드가이던스(사전예고지침)에는 전제조건이 있다"면서 "포워드가이던스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기대가 오늘 새벽 파월 의장이 얘기했듯 4% 수준 그 이상으로 상당 폭 높아진 것이다. 우리는 4%에서 안정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 기대가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 달 금통위(12일 예정)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금통위원들과 함께 이런 전제조건의 변화가 성장흐름, 외환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기준금리 인상폭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이 이날 미국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고, 이어 물가가 잡힐 때까지 계속 고강도 통화긴축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실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을 보면 올 연말 미 금리수준을 4.4%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6월(3.4%)에서 대폭 상향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환율이 물가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이를 잡기 위해 어떤 정책을 해야 하는 지가 큰 의무"라고도 했다.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환율상승 문제도 통화정책 방향 결정과정에서 주요 변수로 고려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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