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준(Fed)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연이어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이다. 시장에선 11월·12월에도 각각 0.5%포인트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올 연말 연방 기준금리가 4%를 넘는다는 의미다. 우리 외환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22일 달러당 원화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1,400원마저 뚫렸다. 13년6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1,450원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망한다.
'킹달러 현상'과 맞물린 고환율은 추세적이다. 그래서 더 난감하다. 알다시피 환율 상승이 수출을 견인하던 시절은 지났다. 수입원자재 가격과 소비자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악재일 뿐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1일 환율·임금·원자재가격 3중고를 겪으면서 기업의 상반기 생산원가가 지난해보다 8.7%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다. 한미 금리역전 현상이 일어나면서 10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를 반영하듯 국채 3년물 금리는 11년 만에 연 4%를 돌파했다. 가계와 기업의 금리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게 뻔하다. 부동산 경착륙 경고등이 커지면서 '영끌족'은 벼랑 끝으로 내몰릴 처지다. 한계기업들이 얼마나 버텨낼지도 의문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국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해 "분야별·단계별 시장 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며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해법의 구체성이 없고 일촉즉발의 경각심도 느껴지지 않는다. 한·미 통화스와프나 중소기업 금리부담 완화 같은 현실적 대응책을 제시해야 한다. 경제 비상상황에 대한 정부의 방어능력이 왠지 미심쩍다.
'킹달러 현상'과 맞물린 고환율은 추세적이다. 그래서 더 난감하다. 알다시피 환율 상승이 수출을 견인하던 시절은 지났다. 수입원자재 가격과 소비자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악재일 뿐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1일 환율·임금·원자재가격 3중고를 겪으면서 기업의 상반기 생산원가가 지난해보다 8.7%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다. 한미 금리역전 현상이 일어나면서 10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를 반영하듯 국채 3년물 금리는 11년 만에 연 4%를 돌파했다. 가계와 기업의 금리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게 뻔하다. 부동산 경착륙 경고등이 커지면서 '영끌족'은 벼랑 끝으로 내몰릴 처지다. 한계기업들이 얼마나 버텨낼지도 의문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국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해 "분야별·단계별 시장 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며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해법의 구체성이 없고 일촉즉발의 경각심도 느껴지지 않는다. 한·미 통화스와프나 중소기업 금리부담 완화 같은 현실적 대응책을 제시해야 한다. 경제 비상상황에 대한 정부의 방어능력이 왠지 미심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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