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지율 20%대 尹 대통령, 즉각 대통령실 개편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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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6   |  발행일 2022-09-26 제27면   |  수정 2022-09-26 06:53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20%대로 추락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28%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61%로 집계됐다. 9월 3주차 대비 긍정 평가가 5%포인트 하락했다. 역대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윤 대통령의 처신 논란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한 셈이다. 한국갤럽도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등 정상 외교 일선에서의 처신 관련 언급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한미 정상 간 '48초' 환담,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반영되면 지지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통 일이 아니다. 낮은 지지율을 회복하지 않으면 국정 운영 동력을 잃을 수 있다. 윤 대통령 개인은 물론 대한민국의 불행이다.

윤 대통령은 즉각 대통령실 쇄신에 나서야 한다. 가뜩이나 비속어 논란과 관련, 대통령실 해명이 오히려 더 큰 논란을 부른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이 ××'에 대해 미국 국회가 아닌 한국 국회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야당에 '이 ××'라는 용어가 괜찮다는 말인가. 윤 대통령은 지난 추석 전 대통령실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당시 실무진만 대거 교체했다. '서초동(검찰) 라인'으로 불리는 비서관급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윤 대통령으로선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검찰 출신 인사들의 역량을 믿었겠지만, 국민의 실망만 키우고 있다. 외교 라인도 재점검해야 한다. 오는 11월 아세안과 APEC, G20 정상회의 등 굵직한 외교 행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이 안일한 대처로 실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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