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철강관리공단, 안철수 의원에 공단빗물펌프장 증설 등 건의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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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9 19:06  |  수정 2022-09-29 20:17  |  발행일 2022-09-30
포항철강관리공단, 안철수 의원에 공단빗물펌프장 증설 등 건의
29일 경북 포항을 방문한 국민의힘 안철수(왼쪽 둘째) 의원이 이강덕 포항시장으로부터 태풍 피해복구 상황을 듣고 있다.<포항시 제공>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경북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기업들이 큰 피해를 본 가운데,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산업단지 내 빗물펌프장 증설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익현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 이사장은 29일 포항을 방문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에게 공단빗물펌프장 증설 등을 건의했다.


지난 6일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362개 공장 가운데 111곳이 침수 등의 피해를 봤다. 피해가 집중된 곳은 형산강과 칠성천 인근에 있는 1단지다. 짧은 시간에 쏟아진 폭우로 형산강 인근에 있던 공장의 기계가 망가지거나 작동을 멈췄다. 각종 설비장비가 지하에 집중된 탓에 피해는 더욱 컸다. 또한 칠성천에서 범람한 흙탕물이 대송면 인근 수십 곳의 공장들을 덮쳐 피해를 키웠다.


공단 측은 공단 내 제1·2빗물펌프장과 구무천펌프장을 모두 가동했으나 공장 침수를 막지 못했다. 당시 폭우로 형산강 수위는 범람 위기까지 처했고, 만조까지 겹치면서 원활한 배수가 어려웠다. 특히 노후화한 빗물펌프장의 시설은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를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1970년에 지어진 공단 제1빗물펌프장은 215마력 펌프 5대가 설치돼 있으며, 분당 배수량은 550t이다. 1993년 지어진 제2빗물펌프장은 500마력 펌프 3대가 있고, 분당 배수량은 1천74t이다. 구무천빗물펌프장은 180마력 펌프 2대가 있고, 분당 배수량은 262t으로 2004년 건립됐다. 세 곳 펌프장 모두 지은 지 오래됐으며 집중호우에 따른 배수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포항철강공단 내 침수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고효율 배수펌프 증설과 인근 하천의 준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날 전익현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 이사장은 안철수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현재 공단 내 빗물펌프장은 매우 낙후됐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고효율 배수 펌프 증설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폭우시 원활한 배수를 위해서 산업단지 주변의 형산강, 칠성천, 구무천, 냉천을 준설해야 한다"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한편 안철수 의원은 이날 포항 남구 대송면다목적복지회관에 차려진 이재민 구호소와 냉천 범람으로 피해를 본 포스코 압연공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 등을 살폈다. 안 의원은 "태풍 피해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니 이번 태풍으로 인한 포항지역의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함을 느꼈다"며 "하루빨리 포항시와 포스코가 피해를 복구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논의된 대책들을 적극 검토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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