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정치 톡톡(talk-talk)] 막 오르는 국감, 신·구정권 충돌 예고

  • 송국건
  • |
  • 입력 2022-10-03   |  발행일 2022-10-03 제4면   |  수정 2022-10-03 06:55

매년 10월 열리는 정기국회 국정감사는 국회의원들에겐 한 해 의정활동의 결실을 보는 중요한 일정이어서 의원실마다 상당히 많은 준비를 합니다. 특히 4일(화) 시작되는 국감은 3·9 대선으로 여야가 뒤바뀐 후 처음 열리기 때문에 어떤 모습을 새로 선보일지 관심이 쏠리죠.

야당이 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초반 국정운영 난맥상을 파헤쳐 정국 주도권을 쥐는 동시에,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이재명 대표 보호에도 나서야 할 처지입니다. 특히 야심 차게 밀어붙인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윤 대통령이 단번에 거부하는 바람에 민주당으로선 대여 강경투쟁에 나설 명분을 나름대로 확보했죠.

국민의힘은 이에 맞서 이재명 대표 부부가 수사를 받는 사건들을 일제히 들춰내는 건 물론이고,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 등을 꺼내 문재인 전 대통령도 정조준할 겁니다. 국감장에서 신·구 정권이 정면충돌하는 셈이죠.

다만, 정진석 비대위 체제의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초강성 지도부가 포진한 민주당의 맞상대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당장 6일(목)에 이준석 전 대표와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나란히 윤리위 징계 심사를 받는 데다, 법원도 이 전 대표가 신청한 가처분 판결을 주중에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윤리위의 '이준석 제명' 여부, 법원의 가처분 기각(각하) 또는 인용에 따라 국민의힘 내홍 사태의 향배가 판가름 납니다. 이 전 대표의 경우 증거인멸 교사와 무고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의 추가소환도 여전한 리스크로 남아 있죠.

송국건 서울본부장 song@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