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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빛깔찬 고춧가루 가공과정. <영양군 제공> |
경북 영양군의 '빛깔찬 고춧가루'는 영양고추유통공사가 생산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식품이다. 영양고추는 산풀퇴비·미생물·효소를 이용한 유기농법으로 재배되는 것이 특징이다. 위생적인 고추 생산을 위해 수확 후 전량 세척하고 있다. 기계 건조 땐 50℃ 미만의 낮은 온도에서 건조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는 노력도 눈길을 끈다.
'빛깔찬 고춧가루'는 영양고추유통공사를 통해 고추 수매에서부터 세척·건조·분석·가공에 이르기까지 일괄처리 시스템으로 생산돼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
한국식품연구원이 빛깔찬 고춧가루를 분석한 결과, 다른 지역의 생산품에 비해 신맛 성분이 낮고 유리당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잔류농약은 물론, 곰팡이균·대장균·쇳가루 등에 대한 시험에서 국내 유통 고춧가루 가운데 최고 품질로 평가받았다.
전국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고추 단일 품목으로 서울광장에서 축제를 열 수 있는 것도 상품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높은 충성도는 최근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2022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이 대박을 터트린 데서도 알 수 있다.
영양군은 이를 바탕으로 미국·일본·영국·독일 등지로 수출길을 열었다. 올해는 '빛깔찬 고춧가루' 제품 출시 16년 만에 중국·싱가포르까지 진출, 명실상부 세계 수준의 향신료 반열에 올랐다. 향후 수출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지역 농산물 해외 수출시장 개척을 통해 농가 소득 5천만원을 실현하겠다"며 "영양고추의 산업화·명품화·차별화를 이뤄 최상의 제품을 만들어 가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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