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 수질검사 강화…'물 걱정' 덜어줄 선제적 조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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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7   |  발행일 2022-10-07 제23면   |  수정 2022-10-07 06:49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 8월 일부 환경단체가 대구를 포함해 영남 전역의 수돗물에서 조류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정밀한 방법으로 공개 검증한 결과 대구지역의 수돗물에서 조류독소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낙동강 원수 조류 유입을 최소화하고 수질 검사를 강화하는 등 조류독소 수질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기존 7가지 자체 검사항목에 마이크로시스틴-엘에프(LF), 마이크로시스틴-엘와이(LY), 실린드로스퍼몹신 등 3가지를 추가해 내년부터 모두 10가지 항목을 검사하겠다는 것이다. 환경부 차원의 효소면역분석법의 구체적인 검사 방법과 지침이 마련되면 이를 바로 도입하겠다는 방침도 약속했다.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시민단체들의 수돗물 오염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니 다행스럽다. 더욱이 앞으로 수돗물 수질 검사를 보다 강화하겠다니 한층 안심된다. 대구시민들은 페놀 사태를 포함해 지난 30여 년간 9차례의 낙동강 수질오염 사고를 겪었다. 비슷한 사고가 끊이지 않다 보니 대구시민들은 '물 공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돗물 등 물 문제에 민감하다. 하지만 공장 폐수 등에 대한 배출허용 기준이 없다 보니 강이 무방비로 오염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시민들의 물 걱정을 덜어줄 선제적 조치로 검사항목을 늘리는 등 수돗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것은 과하다고 할 정도로 하는 게 좋다. 관계 당국은 오염물질은 정량한계 미만이라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정밀 분석 방법을 도입해 정량한계를 낮추고 미량까지 검출해 시민의 건강을 지키려고 노력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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