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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전통방식으로 만든 '임순희 식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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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건시와 감말랭이. <청도군 제공> |
경북 청도를 대표하는 볼거리가 청도소싸움이라면 먹거리는 청도반시다.
청도는 우리나라 최대의 떫은 감 주 생산지다. 전체 떫은 감의 20% 이상이 청도에서 생산된다. 납작한 모양의 청도반시는 씨가 없는 게 특징이다. 안개가 많은 청도의 지리적 영향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청도반시는 비타민·무기질·구연산 등의 영양분도 매우 풍부하다. 씨가 없어 먹기가 편하기 때문에 청도반시는 감말랭이, 반건시, 아이스홍시, 감와인, 감초콜릿, 감막걸리 등의 다양한 제품으로도 생산된다.
청도군은 한류 영향으로 해외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K-푸드에 착안,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쫀득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감말랭이를 'K-(감)젤리'로 상품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청도군은 청도의 대표 특산물인 청도반시(홍시), 청도반시 가공품과 더불어 올해 아줌마대축제장을 찾는 도시 아줌마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또 다른 카드로 '전통 식혜'를 가지고 왔다.
3대째 이어져 온 '임순희 식혜'는 특허받은 전통방식으로 제조해 옛날 집에서 할머니가 해주던 맛처럼 자연스러운 단맛과 감칠맛이 특징이자 매력이다.
20년 전통 임순희 오리지널식혜는 우렁이쌀로 찐 고두밥을 잘 말린 뒤 엿기름과 섞어 60~80℃로 유지된 보온밥솥에서 12시간 동안 천천히 자연 당화과정을 거친다. 이를 3시간 이상 직화로 끓여 만들어 진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다. 설탕을 최소화하고 엿기름과 단호박으로 단맛을 낸 단호박식혜는 인기가 높다. 단호박이 다른 제품에 비해 많이 들어가고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용으로 많이 찾는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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