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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7일 온라인 정치경제미디어 스픽스가 진행하는 '송국건의 혼술타임'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을 심충 분석했다. 스픽스 제공 |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지난 7일 '온라인 정치경제미디어 스픽스'가 진행한 '송국건의 혼술타임'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심층 분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과도한 언론 노출'을 꼽았다.
김 전 최고위원은 임기 초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비교해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이유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임기 내내 고공행진 했으나, 그럼에도 정권이 교체됐다"며 "문 전 대통령의 '좋은 사람이란 이미지'는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만들어질 수 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최고위원은 임기 초반 윤 대통령의 국민 소통 행보가 오히려 지지율에는 악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나와 국민과 부대끼며, 매일 언론사에 답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은가"라며 "많은 사람이 이런 행보를 보이면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국민은 지배자에게 신성함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국회의원 시절, 당시 농민을 대표하는 농민 단체 대표를 군의원으로 공천했으나, 정작 농민들이 뽑지 않았던 사례가 국민이 지배자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했다. 그는 "지배자를 투표로 선택할 때는 나와 다른 사람이 아닌 같은 신분의 사람이 지배했을 때 그런 마음(반발심)이 들 수 있다"며 "국민이 지배자를 향해 이런 신성함을 기대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역사에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5천년 동안 이어진 왕정이 (일본의) 식민 지배로 인해 갑작스레 공화제로 바뀌었다"며 "이에 따라 국민들은 왕정에 대한 환상과 추억이 남아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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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송국건의 혼술타임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막기 위해선 언론 노출에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스픽스 제공 |
김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도 국민에게 있어 선출된 왕이나 다름없다"며 "그러나 윤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나와 사람들과 거리낌없이 어울려 술 마시는 모습 등 국민들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이니, 국민들이 기대했던 '대통령이라는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언론 노출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당헌당규 개정으로 줄다리기를 할 때 민주당은 바로 개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비대위 출범 사례는 여러 번 있어왔으나 비대위 출범에 대한 규정은 명확히 없었다"며 "우리(국민의힘)가 당헌 당규로 논란이 되고 있을 때, 민주당은 선출직 최고위원이 전원사퇴 시 비상상황이라고 규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이재명 대표가 문제가 생겨 결정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일지라도, 선출직 최고위원 한명 이라도 남아 있으면 대표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민주당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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