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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석준 의원 |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사용되는 장비의 국산화 비율이 계속 낮아지고, 특히 구매 비중이 높은 핵심 장비의 외국산 비중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구갑)이 2020년도 국가연구시설장비 조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국산 연구시설장비 구축 비율은 30% 수준에 불과하며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시설장비의 제작국가별 현황(구축수 기준)을 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만8천853점 중 국산은 5천855점(31.1%), 외국산은 1만2천998점(68.9%)으로 외국산이 2배 이상 많았다. 금액으로는 같은 기간 총 4조 262억 원 중 국산은 1조 6천959억원(42.1%), 외국산은 2조 3천303억원(57.9%)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국산 비중이 2016년 33.7%에서 2018년 30.9%, 2019년 27.5%, 2020년 29.6%으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구매 비중이 높은 장비의 경우 정부 R&D 투자로 구축한 국산 장비의 국내시장점유 비중이 15% 미만으로 대부분 외국산 장비가 차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구매 비중이 높은 광학·전자영상장비, 화합물전처리·분석장비, 물리적측정장비의 경우, 국산 연구장비의 국내시장점유는 장비 수 기준 8천393건 중 1천221건(14.5%)이었다. 금액기준으로는 1조 1천40억원 중 1천527억원(13.8%)에 불과했다.
홍석준 의원은 "신산업 육성의 핵심 기반이 되는 연구 장비의 국산화 비중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고성능 연구장비 개발 성공은 연구장비산업 자체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관련 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등 파급효과가 큰 만큼 연구장비 핵심기술 개발, 전문인력 양성, 판로개척 등 종합적인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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