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진 시민 구한 해병대 중사 국민신문고로 미담 뒤늦게 알려져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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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19  |  수정 2022-10-17 15:47  |  발행일 2022-10-19 제24면
바다에 빠진 시민 구한 해병대 중사 국민신문고로 미담 뒤늦게 알려져
바다에 빠진 시민을 구한 해병대 군수단 정비대대 소속 이상용 중사가 상장을 받고 있다.<해병대 제공>

지난 여름 포항의 한 바닷가에서 물에 빠진 피서객을 구한 해병대 간부 이야기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해병대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 한 해안에서 40대 남성이 가족과 물놀이를 하던 중 강한 바람과 파도에 휩쓸려 물에 빠졌다.

같은 곳에서 물놀이를 하던 해병대 군수단 정비대대 소속 이상용(25) 중사는 바람과 파도가 심해지면서 철수하던 중 "살려주세요"라는 목소리를 들었다.

이 중사는 주위를 살폈고, 파도에 휩쓸려 물에 빠진 남성을 발견했다. 이에 그는 해병대에서 배운 전투 수영을 활용해 남성을 구조한 뒤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조용히 현장을 벗어났다.

묻힐 뻔한 이번 미담은 구조된 남성이 최근 국민신문고에 감사의 글을 남기면서 부대에 알려졌다.

이 중사는 "어디선가 '살려주세요'라는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을 때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해병대 군수단은 이 중사를 '군수단 명예로운 인물'로 선정하고 상장과 포상 휴가를 수여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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