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 200억대 투자시킨 대표 숨져…피해자 원금 회수 못할 위기 '분통'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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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17 17:32  |  수정 2022-10-18 07:02  |  발행일 2022-10-18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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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검찰청 전경. 영남일보DB

고수익을 미끼로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대구의 한 회사 대표가 숨지면서, 투자자들이 원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투자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 등 10명은 대구지검에 숨진 B사(2020년 12월 해산) 대표 C씨의 유족과 투자자 모집책들을 상대로 사기 및 횡령의 공동정범 및 유사수신 행위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투자자문사를 가장한 B사 대표 C씨는 투자 권유를 통해 돈을 끌어모았다. 일선에서 모집책들은 각자 지인부터 범위를 넓히면서 영업을 해왔다. 이들이 추정하는 피해자는 전국에 걸쳐 100명 이상, 추정 투자액은 220억원 이상이다. 10년 가까이 최대 22억원 상당을 투자한 가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지난 7월, 대구의 모처에서 C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투자자들은 "원금 회수 등에 대한 대응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조치가 없다"며 "법인 계좌에도 남은 잔액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모집책들도 동조 했다는 입장이다.

투자자들의 주장에 대해 B사 관계자였던 한 유족은 "묻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한 모집책은 "고소장이 접수된 사실을 몰랐다"며 "다른 사람(피고소인들)도 각자 생각이 있을 텐데 혼자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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