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에 정치 일정 전면 중단, 사태 수습 총력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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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31  |  수정 2022-10-30 15:58  |  발행일 2022-10-31 제5면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에 정치 일정 전면 중단, 사태 수습 총력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비대위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30일 '이태원 압사 사고'가 발생하자 예정된 정치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사태 수습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비상대책위 회의를 연 후 "너무나 충격적이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다시 한번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를 드리고 조속한 신원 확인을 통한 사고 수습, 그리고 후속대책 마련에 정부·여당이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전 당협, 지구당에 불요불급한 행사와 축제의 자제를 지시했고, 애도 기간을 통해서 희생자들에게 위로와 애도를 전하는 그런 마음가짐, 언행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소속 의원 전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모든 의원님들께서는 일체의 지역구 활동을 포함한 모든 정치 활동 및 체육활동을 중단해주시기 바란다"며 사고 수습에 적극적인 협력과 자중을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예정된 '레고랜드 사태' 관련, 금융 시장 대응 고위당정협의회도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정쟁이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긴급 비대위 회의에서) 정쟁을 애도 기간만이라도 서로 멈춰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말씀도 함께 했다"며 "국민의힘만 해서 될 일은 아닌 것 같고 민주당 내에서도 거기에 동참해주실 것이라 저흰 믿는다"고 전했다. 또 "애도 기간에 유족을 위로하고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사고와 관련되는 것, 괴담이라던지 이런 것으로 정쟁을 유발하지 않도록, 그리고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얘기들이 오갔다"고 덧붙였다.

차기 당권 주자 등 당내 주요 인사들도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새벽에 순천향병원에 갔다. 참사 소식을 듣자마자 의사로서 본능적으로 현장에 갔다. 의료인으로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을지 찾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적었다. 김기현 의원도 SNS에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라며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서울시를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와 의료기관 관계자분들께서 신속한 구조와 치료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썼다.

권성동 의원은 "마음이 무너진다. 전례 없는 사고에 감히 어떤 말씀도 드리기 어렵다. 정부가 중심이 되어 사고수습에 행정역량을 총동원해달라. 이 순간만큼은 모두가 한마음이 돼야 한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번 참사를 계기로 우리 모두는 경각심을 가지고 이런 비극을 예방할 수 있는 사회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정부와 모든 단체, 기업들이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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