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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남구 상도동 뱃머리마을 꽃밭에 형형색색의 국화가 심어져 있다.포항시 제공 |
경북 포항의 도심 속 공원에 국화 꽃밭이 펼쳐져 시민들에게 가을의 진한 정취를 느끼게 하고 있다.
포항시는 오는 11일까지 포항시 남구 상도동 뱃머리마을 꽃밭에서 '뱃머리마을 국화 전시'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로 인해 공식 행사는 열지 않고 국화연구회와 국화분재 교육생 자체평가회로 대체하기로 했다.
뱃머리마을 꽃밭은 1만6천 210㎡(4천900평) 면적에 화단국·분재국·형상국 등 약 3만 본을 조성해 치유와 관광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단국화는 보라색과 빨강색, 노랑색, 분홍색, 하얀색 등 형형색색의 다양한 색감으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대국, 소국과 관상용 화분 국화인 포트맘 등 꽃 크기별로 식재돼 가을 국화의 화사하고 따뜻한 모습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국화연구회와 국화분재 교육생의 분재 국화 300점, 형상국화 60점, 작품 국화와 현애국화 등 5품종 500여 본의 국화가 전시된다.
특히, 올해 전시에서는 꽃밭 인근에 LED 조명을 설치해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야간관람이 가능하다.
가족이나 인연과 함께 향기 가득한 국화 꽃길 사이를 걸으며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유욱재 포항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특색 있는 국화 전시회를 통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과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유수지 주변과 형산강 수변공원에서 살아 숨 쉬는 국화꽃의 향기를 맡고 시민들의 마음이 따뜻함으로 채워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뱃머리마을 꽃밭은 지난 2012년 기피시설로 여겨지던 하수처리장을 정비해 조성한 도심 속 공원이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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