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특집] 라스트치과 유성준 원장 "병원 안에 기공소·예방관리센터…치아 치료·관리 한 곳에서 해결"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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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1  |  수정 2022-11-02 10:26  |  발행일 2022-11-01 제18면
원프로세스 의료시스템 통해

맞춤형 임플란트·세균관리 등

환자 개인별 신속한 진단·치료

[의료특집] 라스트치과 유성준 원장 병원 안에 기공소·예방관리센터…치아 치료·관리 한 곳에서 해결
라스트치과 유성준 원장이 임플란트 회사에서 부터 치과 내에 예방관리센터, 기공소를 모두 갖춰 환자 진료와 관리를 한번에 할 수 있도록 만든 자신만의 '원 프로세스(one process)'의료서비스 시스템을 전 세계로 전파하고 싶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라스트치과 제공>

"환자들은 좋아하지만 일부 의사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지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들어 도입한 이 시스템이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검증을 거쳐 지금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제 꿈은 대한민국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 시스템을 전 세계로 수출하는 겁니다."

'라스트치과' 유성준(39) 원장은 임플란트 회사에서부터 치과 내에 예방관리센터, 기공소를 모두 갖추고 있는 이유에 대해 31일 이렇게 말했다. 그가 말하는 의료 서비스 시스템은 '원 프로세스(one process)'다. 치과병원 중에 임플란트 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있지만, 치과 병원 안에 기공소 그리고 예방관리센터까지 보유하고 있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라스트치과는 그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고, 환자 치료에서부터 관리까지 한 곳에서 하나의 과정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

유 원장이 처음부터 이런 시스템을 구상, 시작한 건 아니다. 치과병원을 개원해 운영하면서 환자에게 더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알게 됐고, 하나씩 실천으로 옮겼다. 그러다 보니 지금 같은 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이다.

유 원장은 "임플란트를 하면 평균 수명이 자기 치아보다 길지 않다. 하지만 관리를 잘하게 되면 기존보다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데 그때 필요한 것이 관리다. 하지만 의사가 그것까지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에 임플란트를 한 환자들이 최상의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예방관리센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라스트치과 내 예방관리센터에는 치위생학을 전공한 3명이 포진해 있다. 센터장을 포함한 3명의 경력은 모두 합쳐 40년이 넘고, 대학에서 강의하는 교수가 센터장이 아닌 팀장으로 일하고 있을 정도로 실력을 갖춘 이들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유 원장은 "치아도 나이가 들면 노화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예방해서 잘 관리하면 평생 자연치아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세균관리를 위해 자연치아는 치간칫솔을, 임플란트를 한 경우는 워터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무리 본인 스스로 관리해도 힘든 부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기적으로 세균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세균관리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유 원장은 "입속 세균관리를 잘하면 당뇨병도 같이 좋아진다. 입안에 세균이 많고, 이것은 우리 몸속 어디로도 갈 수 있는 곳이 구강인 만큼 이곳 관리를 잘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구에서 처음으로 예방관리센터를 만든 건 2021년. 치과치료를 받고 난 이후에도 관리가 필요하고 이런 부분까지 챙겨서 다시 수술하는 일을 없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의사의 책임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는 "일반적으로 임플란트를 하고 나면 1년에 한 번 사진 찍고, 스케일링도 하는 정도로 관리한다. 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안 될 경우 5년 만에 재수술을 하기 위해 오는 경우도 있었고,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의사 1~2명이 모든 환자에게 각각에 맞는 관리방법 소개, 지도 등을 하기가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예방관리센터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임플란트 회사인 <주>2D MEDICAL, 기공소를 함께 운영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환자 개인에게 적합한 이 모양을 만들어야 하지만, 병원 내에 기공소가 없으면 곧바로 반영하기 어렵다. 하지만 기공소가 병원 내에 있으면, 설계 당시부터 환자에게 맞출 수 있고, 수정이 필요할 경우도 곧바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2019년 문을 열었다. 여기에도 3명의 직원이 있고, 30년 이상의 경력자도 여기 포함돼 있다.

임플란트 회사도 마찬가지다. 환자마다 그에 맞는 임플란트가 다르지만, 기성품인 탓에 맞춤처럼 딱 맞아떨어질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이에 기존 임플란트 회사에 간단한 수정 등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결국 자체 회사를 통해 이를 계속해서 보완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환자를 마지막까지 책임지겠다. 그리고 환자들이 마지막으로 찾는 병원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아 '라스트'치과로 이름을 지었다"는 유 원장은 "코로나19로 원격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전 세계에 전파하기 좋은 상황이 됐고, 전 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 "이때까지 임플란트라는 하나의 제품을 수출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하나의 제품이 아니라 대구 라스트치과의 원프로세스 시스템을 전 세계에 전파해 의료 분야에서 또 하나의 한류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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