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이버 지식공유 플랫폼 '지식인' 캡처 |
![]() |
네이버 지식공유 플랫폼 '지식인' 캡처 |
"이태원 핼러윈 축제 29일에 사람이 많을까요? 30일이 더 사람이 많을까요?"
지난 달 29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에서 충격적인 압사 참사가 발생해 156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10월 중순 국내 한 포털 사이트 지식공유 플랫폼에 올려진 질문과 답이 안타까운 상황 속에 뒤늦게 재조명됐다.
이태원 참사 발생 열흘 전인 지난 달 18일, 네이버 '지식인'에는 "이태원 핼러윈 축제 29일에 사람이 많을까요? 30일이 더 사람이 많을까요?"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다음 날인 지난 달 19일, 해당 질문에 누군가가 답글을 달았다.
작성된 답글에는 "토요일에 사람들이 많이 와요. 당연 29일 토요일에 사람들이 더 많이 와요"라고 적혀 있다.
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질문자의 질문 밑에는 뒤늦게 많은 댓글이 달렸다. 혹시라도 해당 질문을 한 인물이 실제로 29일 이태원에 갔는지, 갔다면 무사한지 걱정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참사 발생 다음 날인 30일 작성된 댓글에는 "가지마요" "(이태원에) 안 갔죠? 작성자님?" 등의 내용이 적혀 있고, 질문자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이태원에) 갔다 왔지만, 저는 괜찮다"는 답을 했다.
그러자 다른 네티즌들은 "다행이다" "고생하셨다"며 안도하는 댓글을 다시 달았다.
지식인에서는 비슷한 시기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 대해 묻는 또 다른 질문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달 16일 한 네티즌은 '10월 29일 이태원'이라는 제목으로 "보통 31일(핼러윈 당일)에 코스프레 하나요? 29일에는 코스프레 하는 사람 없을까요?"라는 질문을 남겼다.
지식인 질문과 답을 본 일부 시민들 사이에선 "느낌이 이상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대구에 사는 정모(27)씨는 "핼러윈 파티와 관련해 검색을 하다가 지식인에서 '29일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 대해 묻는 질문과 답을 본 일이 있다"며 "그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29일 압사 참사가 일어난 걸 보니 당시 질문과 답이 뭔가 다르게 보인다. 여러모로 안타깝다"고 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