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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IC에서 밀양 방면으로 새마을길을 따라 원리 방향으로 가다 보면 신라시대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보조국사 지눌이 중창한 천년고찰 적천사가 있다. 이 사찰 일주문 앞의 거대한 은행나무 두 그루(모자 은행나무. 사진) 가운데 오른쪽에 있는 큰 나무가 1998년 천연기념물 제402호로 지정된 청도 적천사 은행나무다. 수령이 1천년으로 추정되며 나무의 높이는 28m, 둘레는 11m로 열매가 달리는 암나무이다.
적천사 은행나무는 보조국사 지눌이 1175년(명종 5)에 적천사를 다시 지은 후 짚고 다니던 은행나무 지팡이를 꽂은 것이 자라서 거목이 됐다고 전해 온다. 이 나무는 3m까지 외줄기이며 그 위에서 3개의 가지가 나 있다. 적천사의 은행나무가 노란 황금 옷을 입는 이맘때쯤 노란 낙엽 비와 단풍길을 보기 위해 관광객과 사진작가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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