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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유실물센터. 지난 일주일간 사고로 목숨을 잃은 유가족들이 이곳을 찾아 유품을 찾아갔으나, 아직 주인을 못찾은 물품이 남아있다. 노진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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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들이 5일 현재까지 유실물센터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노진실 기자 |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원효로의 다목적 실내체육관. 입구에 '이태원 사고 유실물센터'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있었다.
당시 아비규환의 현장에는 참사로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한 이들의 물품이 상당수 남아 있었다. 그 물품들이 이곳 유실물센터에서 일주일째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유실물센터 안에는 신발과 옷가지, 가방 등 여러 물품들이 번호표가 붙은 채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한쪽만 남은 신발도 있었다. 흙이 묻고 구겨진 물건들이 사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는 듯 했다.
아직 주인이 찾으러 오지 않은 모자와 안경, 열쇠, 지갑 등도 볼 수 있었다. 모두 번호표의 주인들이 아끼던 물건일 것이다.
지난 일주일 동안 고인의 유가족과 부상자들이 유실물을 찾아갔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유실물이 적지 않다.
지난 4일까지 유실물 약 229점은 유족과 부상자 가족 등 100명이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700여점의 유실물이 남아있다.
이에 경찰은 당초 6일까지였던 유실물센터 운영을 13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유족 등이 물품을 찾아가는 것을 지켜본 한 시민은 그때 당시에 대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서울 이태원에서=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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