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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한·미·일, 한·일 연쇄 정상회담을 소화하며 활발한 외교를 펼쳤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오후 5시 15분(한국 시간) 프놈펜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5월 21일 회담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당초 이번 아세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출국 전 한·미 및 한·미·일 정상회담 일정은 확정했으나, 한·일 양자 정상회담은 불확실한 상태였고 전날인 12일 최종 확정했다.
한·미 정상은 북핵 문제 및 한·미 연합방위태세, 미 인플레감축법을 포함한 양국 간 주요 경제 현안과 역내 및 세계 문제에 관해 협의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와 노력이 한국 국민에게 든든한 믿음을 주고 있다"며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구현해 나가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 한다"며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전기 배터리 분야에서 미국 경제에 기여한 바가 큰 점을 고려, 인플레감축법의 이행 방안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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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대만해협 안정,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강화, 인도 태평양에 대해서도 3국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한·미·일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의연하게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한·미·일 공조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안정을 위한 강력한 보루"라고 강조했다.
한·미·일 정상은 포괄적 공성성명에서 북한의 공세적 도발 감행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 미사일로 야기될 위협에 대한 각국의 탐지·평가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아울러 첨단기술, 공급망, 에너지 등 경제 안보 분야에서도 3국 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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