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사과원 도입으로 생산구조 새 전환" 이철우 경북도지사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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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5 07:06  |  수정 2022-11-25 08:13  |  발행일 2022-11-25 제9면
"APC 건립 등 다양한 지원
과실 상품화율 대폭 향상
사과 선도농가 육성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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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주산지' 경북을 이끄는 이철우 〈사진〉 도지사는 "사과는 역시 경북"이라며 경북사과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전국 사과의 2/3가 경북에서 생산된다. 경북을 빼놓고 사과를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경북사과는 절대적"이라며 "이는 경북 농업인의 피나는 노력과 도의 꾸준한 투자의 결실이다. 도는 2004년 칠레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계기로 과수산업 경쟁력을 위해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이때부터 올해까지 총 1조518억원을 들여 과수 고품질시설 현대화, 과실전문 생산단지 조성, 과수 생력화 장비지원, 과실 생산비 절감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덕분에 경북 사과산업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신경북형 사과원(키낮은 사과원)', 과실전문 생산단지 조성과 사과전용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 건립을 통해 생산성과 상품화율이 크게 향상됐다. 산지 유통 기능 또한 강화됐다. 이에 대해 이 도지사는 "경북에는 최고의 선진국형 사과산업 기반이 구축돼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경북사과는 최근 기후변화와 일손부족, 신선 농산물 수입 증가 등으로 위축되는 상황이다. 이 도지사는 "기존의 노동집약적 생산방식으로는 지속적 유지가 어려운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 도지사는 "앞으로 미래 100년 사과산업 생산구조 대전환을 위한 '미래형(다축형) 사과원'을 도입할 계획이다. 주요 생산과정의 기계화·로봇화를 통해 노동력을 절감하고, 낮은 수고로 도복 등의 재해 피해를 적게 받게 된다"며 "FTA 기금사업을 활용해 지주·관수시설 지원 등 다축형 사과원 조성으로 품종 개신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또 농민사관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사과 선도농가 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사과 홍보행사'에 대해 이 도지사는 "대도시 소비자와 경북 생산자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눠 농촌과 도시가 상생할 수 있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코로나19로 그동안 현장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방역조치가 완화돼 직접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능금의 고향' 대구에서 많은 시민이 행사장을 찾아 경북 사과를 맛보며 우수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도지사는 "FTA 체결 확대, CPTPP 가입 검토 등 대외 여건 외에도 수입과일 증가, 소비자 기호 변화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사과 농사에 심혈을 기울여 준 농가에 감사하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경북사과의 명성을 더욱 발전시켜 경북이 사과산업의 세계적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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