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12월2일)을 앞두고 여야가 팽팽한 막판 줄다리기를 벌일 '예산 주간'이 시작됐습니다. 지금껏 민주당은 다수당의 힘으로 '이재명표 예산'은 대폭 증액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 관련 예산은 무차별로 깎았죠. 이에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지만 '준예산' 편성이란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 정기국회 종료(12월9일) 이전에 예산안이 통과될 전망입니다. 민주당이 요구했던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진행되는 전제 조건이 '예산안 본회의 처리'인 까닭이죠. 야당으로선 예산안을 통과시켜줘야 '국정조사 정국'을 조성해 강력한 대정부 공세에 나설 수 있는 겁니다.
민주당의 대여 투쟁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도 맞물려 있는데, 이번 주 검찰의 대장동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지켜봐야 합니다. 특히 지난주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된 김만배씨가 법정에서 진술할 내용에 이 대표의 명운이 걸린 상태죠. 민주당 지도부와 친명계 핵심에선 여전히 이 대표 보호를 위해 단일대오가 형성돼 있다고 주장하지만, 당 일각에서 피로감을 느끼는 의원들이 점차 늘어나는 점도 변수입니다. '당 대표 유고'에 대비해 김부겸 전 총리, 이낙연 전 대표 등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상황이죠. 국민의힘은 지난주 장제원 의원 등 친윤계와 정진석-주호영 투톱 간 갈등설이 불거졌다가 대통령실 만찬으로 봉합됐는데 이태원 국정조사 등을 놓고 다시 충돌할 수도 있습니다.
송국건 서울본부장 song@yeongnam.com
민주당의 대여 투쟁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도 맞물려 있는데, 이번 주 검찰의 대장동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지켜봐야 합니다. 특히 지난주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된 김만배씨가 법정에서 진술할 내용에 이 대표의 명운이 걸린 상태죠. 민주당 지도부와 친명계 핵심에선 여전히 이 대표 보호를 위해 단일대오가 형성돼 있다고 주장하지만, 당 일각에서 피로감을 느끼는 의원들이 점차 늘어나는 점도 변수입니다. '당 대표 유고'에 대비해 김부겸 전 총리, 이낙연 전 대표 등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상황이죠. 국민의힘은 지난주 장제원 의원 등 친윤계와 정진석-주호영 투톱 간 갈등설이 불거졌다가 대통령실 만찬으로 봉합됐는데 이태원 국정조사 등을 놓고 다시 충돌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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