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대구경북본부 지도부, 구미에서 삭발 투쟁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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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9 16:03  |  수정 2022-12-01 16:42  |  발행일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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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대구경북지역본부 지도부들이 29일 남구미IC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업무개시 명령에 항의하는 삭발을 하고 있다. 조규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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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김동수(가운데) 화물연대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이 지도부들과 삭발을 하고 있다. 조규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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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대구경북지역본부 조합원들이 29일 남구미IC 앞에서 정부의 업무개시 명령에 항의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규덕기자

정부가 29일 시멘트 분야 운송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하자 화물연대 대구경북지역본부가 경북 구미에서 삭발 투쟁으로 정부를 규탄했다.

화물연대 대구경북지역본부 조합원 3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남구미IC 앞 도로변에서 '화물연대 지도부 삭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김동수 화물연대 대구경북지역본부장 등 지도부는 "정부의 업무개시 명령은 화물노동자에 대한 협박"이라며 삭발을 했다. 김 본부장을 비롯해 동부·경산·서부·김천·구미지부장도 삭발에 동참했다.

삭발식에 앞서 김 본부장은 "안전운임제는 도로를 안전하게 하고 화물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을 보장해주는 제도"라며 "하루 12~16시간씩 도로를 달리는 화물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는데 정부는 안된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는 낮은 운송료를 받으며 도로에서 18시간씩 죽음의 질주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본부장은 지난 6일간 파업을 하면서 어떠한 불법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6일간 파업하면서 불법을 한 것이 하나도 없다. 전체의 5%에 불과한 화물연대의 요구가 45만 화물노동자들의 마음에 움직였기 때문에 스스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강요한 적이 없으며 안전하게 일하고 함께하자고 요청한 것 밖에 없다. 막거나 불법을 저지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2차 교섭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장담하지 못하지만 윤 정부가 업무개시 명령으로 선전포고 했다면 화물파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민주노총 110만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그것은 윤석열 정부가 막장으로 가는 결과임을 보여줄 것이다. 반드시 안전운임제 일몰제가 폐지되고 확대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는 이남진 공공운수노조 대경지역본부장, 엄정애 정의당 경북도당 위원장,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 위원장 등이 참여해 함께 투쟁했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지난 28일 1차 교섭을 했지만 결렬됐으며, 11월30일 재교섭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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