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재 재발방지" 대구소방, 전통시장 전수 안전점검에서 72건 적발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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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1  |  수정 2022-11-30 11:36  |  발행일 2022-12-01 제10면
대형화재 재발방지 대구소방, 전통시장 전수 안전점검에서 72건 적발
사진=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지난 11월 1일부터 20일간 지역 전통시장과 도매시장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72건의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특별 안전점검은 대형 화재의 재발방지와 화재 발생 시 피해 우려가 높은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화재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 마련됐다.

점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구소방 특별조사팀을 중심으로 건축, 전기, 가스 등 연인원 651명을 투입해 유관기관 합동으로 지역 전통시장 등 121곳에 대해 전수점검을 실시했다.

전통시장의 경우 노후도와 위험도 등에 따라 A(우수)~E(취약)등급으로 화재등급이 나눠진다. 우수 등급인 A등급 전통시장은 대구에 11곳, B등급은 48곳, C등급은 31곳, D등급은 12곳이 있으며, 취약 등급인 E등급은 16곳이 있다.

당국이 소방·피난 시설은 물론 노후 전선, 불량가스 배관 등 각 분야별 시설의 유지관리 상태와 정상작동 여부를 살펴본 결과 121곳 중 45개 시장에서 총 72건이 지적됐다. 이중 도매시장의 경우 3곳 중 농수산물도매시장 포함 2곳에서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소방관련 위반사항 47건, 건축 등 위반사항 10건에 대해서는 조치명령과 관계기관 통보로 조속히 보완할 예정이고, 기타 경미한 15건은 현장에서 시정했다.

소방안전본부는 대구 시장 110곳 정도에 구성돼 있는 자율소방대 등을 통해 지도·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구에서는 시장에서 불이 나 대형화재로 이어지는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 2005년 12월, 대구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이 불로 2지구 상가가 전소돼 소방 추산 약 186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또 지난 2016년 11월, 역시 서문시장 4지구에서 원인 미상의 불이 나 소방 추산 약 469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달 25일에는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약 69개의 점포가 소실되는 등 큰 피해가 났다.

정남구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이번 특별점검이 전통시장 화재 재발 방지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업하여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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