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과학원 "어려운 과학, 놀이 통해 재미있게 익히자"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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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5 07:32  |  수정 2022-12-05 07:41  |  발행일 2022-12-05 제16면
암석·야생화 등 다양한 전시
농어촌 위한 이동과학차 운영
학생 등 도민 과학 대중화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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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교육청과학원 '가족 천체관측 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천체 망원경을 살펴보고 있다. <경북도교육청과학원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초 과학기술 인재 육성은 국가의 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북도교육청과학원이 경북지역 과학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초·중·고 학생 과학 교육을 넘어 도민의 과학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탐구 체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기초 과학의 문제해결력을 높이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최고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아쉬움이 있었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을 제외하고 연중 무료로 운영되는 경북도교육청과학원에서 과연 어떤 것을 배우고 즐길 수 있을까.

◆50여 년 역사의 과학원

과학원은 경북 포항시 북구 우미길 93에 위치해 있다. 경제 발전을 위해 '전 국민 과학화 운동'을 강조하던 1970년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경북도학생과학관이 문을 열었다. 1971년 대구에 첫 둥지를 틀었고, 1993년 포항으로 이전했다. 2018년 경북도교육청과학원으로 명칭을 바꿨다. 50여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전시 시설 등 많은 것이 변했지만, '어제의 꿈, 오늘의 탐구, 내일의 창조'라는 키워드는 그대로다. 미래 과학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 또한 변함이 없다.

◆호기심 자극 '체험관'

전시공간은 크게 외부와 내부 전시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외부에는 암석의 종류와 생성 원인을 알 수 있는 '암석원'과 들꽃, 풀꽃을 볼 수 있는 '야생화 온실'이 있다. 내부 전시실 1층에는 유아체험마당과 어류체험관이 있다.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을 자극하는 공간이다. 아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그림이 변하거나 게임을 할 수 있는 미끄럼틀과 슈팅 볼풀, 대형 블록 놀이터 등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는 체험 공간이다.

2층엔 천체 투영실이 있다. 둥근 천장에는 천문 현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실제 밤하늘을 보는 듯한 공간이다. 이외에도 과학의 법칙과 원리를 체험하는 '발견의 세계' 전시실에는 자전거 자이로스코프, 에어테이블, 용수철 파동, 빗면 등이 설치돼 있다. 어려운 과학 개념을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환상의 세계' 전시실에는 빛과 소리, 착시현상을 이용한 전시물이 있다.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3층엔 수소 자동차, 사물인터넷으로 꾸며진 스마트한 집, 신재생에너지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동식물의 세포부터 생명체의 움직임 원리를 쉽게 알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달리는 과학 교실

농산어촌 소외지역 학생을 위한 과학 교실도 운영 중이다. 11t 트럭을 개조해 만든 '트랜스포머 이동과학차'는 연간 30곳 이상의 소규모 학교를 찾아간다. 과학쇼, 과학전시물 체험, 창의융합과학 수업을 통해 과학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직접 천체망원경을 조립해 태양, 달, 행성을 관측하고 천체사진을 촬영하는 이동 천체 관측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240여 명의 학생들이 야간 관측 체험을 즐겼다.

◆과학 인재 육성 요람

경북도교육청과학원은 인재 육성을 위해 '과학영재교육원'과 '발명교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과학영재교육원은 도내 초·중·고 8학급 128명을 대상으로 프로젝트형 과제 연구 활동과 영재성 발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발명교육센터는 학생들의 발명에 대한 꿈을 키우기 위한 체험 발명 교실 등 다양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에 전문교사가 방문해 목공 등 공작활동과 로봇 및 드론을 이용한 최신 발명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과학적 문제 해결력 강화와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발명품 경진대회' '과학전람회' '청소년과학탐구대회' '학생과학탐구올림픽' 등 각종 대회도 열고 있다. 과학원이 주최한 대회를 바탕으로 전국 단위의 각종 과학경진대회에서도 도내 학생들이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승수 경북도교육청과학원장은 "시대의 변화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충실한 과학 교육이 바탕이 돼야 한다"며 "학생들이 즐겁게 상상하고 자유롭게 사고하는 행복한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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