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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청 청사 전경 |
각종 정책사업에서 값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경북 영양군이 인구 증가와 관련된 정책에서는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 인구소멸 위기에 봉착한 영양군은 오래 전부터 다양한 인구증가 정책을 추진하지만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양군의 인구는 2017년 1만7천400여 명에서 지난 11월말 현재 1만6천300여 명으로 1천100여 명이 감소했다.
더 큰 문제는 청년층의 역외 유출이 지속하는 데다, 39%(6천230여 명)에 이르는 노인인구의 자연감소 때문에 군정 운영을 위한 적정인구의 유지마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영양군은 2023년 새해 인구증가정책사업으로 '청년부부만들기', '결혼비용 지원사업'을 야심차게 시행할 방침이다.
'청년부부만들기'는 혼인신고일을 기준으로 부부 중 1명 이상이 2년 이상 영양군에 주소를 둘 경우 혼인신고일로부터 1년이 경과한 후 지원금 500만원을 지급한다. 결혼비용 지원사업은 영양군 내에서 결혼식을 치르는 만 19∼49세 예비청년부부를 대상으로 300만 원을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영양愛 주소갖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공직자는 물론, 지역 내 유관기관 및 기업·단체 등에 속해 있는 직원들의 전입을 유도함으로써 숨은 인구 찾기에 나선다. 이를 통해 전입이 이뤄질 경우 전입대상자에게 전입축하금·청년직장인 주택임차료·주소이전 유공장려금 등을 지원한다.
특히, 전국에서 선도적으로 실시한 신생아 양육비 지급을 비롯한 각종 양육 지원정책과 귀농 귀촌 지원사업 등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오도창 군수는 "행정의 최대 화두는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이라고 절박함을 설명한 뒤 "영양군은 전국에서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문제가 가장 시급한 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 인구 감소 문제는 민·관의 지속적인 협조와 관심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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